탐어기&여행기

[2024년 10번째 탐어기행/경기 연천]-장어 만나러 연천 한탄강에서

쌀미꾸리(찬이) 2024. 10. 5. 23:37

[2024.10.05]

이날의 하이라이트-2024년에 생애 처음 만나 본 2024년 4번째 뉴페이스
40cm급 뱀장어

연천에서 만난 반가운 뱀장어
근데 하도 꼬물대고 빠져나가려고 하는 통애 사진촬영하기가 너무 까다롭고 어려웠다

우선 시작은 동두천에서 한다
원래 평창 가려고 했지만 그냥 연천 전곡에서 좋은 느낌이 찾아와 목적지를 변경하여 동두천행 열차를 타고 일단 동두천으로 왔다
5년 전 3월에 여기서 뷁마고지행 통근열차도
탄적 있었다
이젠 시시해서 폐차해버렸지만

K42/인천>연천/311024편성
내가 그토록 기다려왔던 연천행 1호선 구형 열차이다
개통된지 얼마 안된 신선에 구형 전철이
들어가면 그만한 새로움이 없더라 ㅋ

311024편성 내부는 노인들로 가득했다
이날 여의도에서 불꽃축제하는것처럼
연천역에서 노인들을 위한 행사가 있는 모양인지
우르르 몰려서 간다

그리고 청산을 지나니 내가 채집할 전곡 한탄강의 모습이 보인다 완전 에메랄드빛은 아니지만 청록색의 물빛이 이국적이면서도 채집해도 괜찮다며 손짓하는 듯 싶다
역시 연천 연장구간에선 여기가 경치가 제일 좋더라

그리고 전곡역도 지나고 나면 노랗게 벼가 무르익은 일명 황금들판을 지나게 된다
가을을 맞아 노랗게 탈색한 벼들이 너무 이쁘더라

한탄강의 지류, 차탄천도 지나면 이제 연천역에 거의 다와간다는 뜻이다.

연천역에 도착했더니 노인분들 역시 다 내리시고
맨끝엔 사람조차 없다 ㅋㅋ
개통식날엔 도착하자마자 사람 겁나 많았는디
역시 연천역 행사 있어서 그런거네

K95/연천>인천/311024편성
이제 다시 타고 전곡으로 다시 간다
전곡에서 채집해야G

편성 블록.
현재 남아있는 구형 열차의 첫째이다

다시 들어온 311024편성 내부
인천행으로 돌아갈땐 한적해서 좋네

그리고 높고 푸른 하늘 아래 나를 환하게 반겨주는 가을 햇살 아래로, 나는 전곡역에 도착해 점심도 거르고,
채집지를 향해 앞만 보고 간다

1호선 연장 개통 후 전곡 한탄강에서의 채집을 이제서야 이루게 되었기에 궁금하기도 하고 한탄강 채집에 들어서게 된것이다

10월이 되어 파란 물감으로 색칠한듯 예쁘고 시원시원한 하늘하늘이 맘에 든다
덕분에 채집지까지 가면서 힐링하면서 간다

신비의 숲에서 백설공주,신데렐라가 모습을 드러내듯,
신비의 숲에 펼쳐진 아름다운 강 같이 한탄강 또한 예쁜 모습으로 나를 맞이해준다
생각보다 맑아보이는 물에
기대감과 호기심은 더욱 커져만 가고..

드디어 도착했다
평소 유속의 한탄강은 어땠을지 궁금했었는디
수심과 유속이 일단 불규칙적이라 갑자기 빨라지거나 깊어지는 구간이 있어 주의깊게 살펴봐야만 했다
그래도 채집할만한 구간인건 확실

이제 채집 ㄱㄱ
<한탄강 탐어 결과물>

돌고기/잉어목 모래무지아과/의인화 할 시:남자,키 177&체중 75, 7w8, ENTP

이날 제일 많이 나온 돌고기
과장 안하고 ㄹㅇ100마리 이상 나온듯 싶은데
쉬리 참갈 꺽지는 어디가고 니만 나오니

새코미꾸리/잉어목 기름종개과/의인화 할 시:남자,키 176&체중 62, 6w7, ISFP

장어가 되고 싶었던 새코미꾸리
순간 장어새끼인줄 알고 유심히 지켜봤던 나 무엇...

ㅋㅋ

그리고..

생애 처음 내 손으로 직접 만나보는 나만의 야생 자연산 뱀장어..2024년 4번째 뉴페이스

뱀장어/뱀장어목 뱀장어과/2024년 4번째 뉴페이스/의인화 할 시:남자,키 188&체중 70, 5w6, INTJ

우와...갑자기 튀어나왔던 한탄강 야생장어
촬영난이도 높은 물고기라 사진 찍기가 너무 어려웠다
2024년 10월 5일에 생애 처음 보는 어종이라
2024년 4번째 뉴페이스가 되었다

종개류나 미꾸라지 같은거에
비해 훨씬 덜 징그럽다
장어구이라는 수식어가 음침하고 기괴한 비주얼을 가려준 모양이다

뱀장어 안면부 부분
내가 잡아서 해를 끼치는 줄 아는지 화가 나서 잔뜩 볼을 부풀리는 모습이 우습고 귀엽다 ㅋ

손으로 핸들링되는 뱀장어
너무 가늘고 길어서 그렇지 종개류보다 훨씬 나음 ㅋ
한탄강에서 장어 잡는 상상 종종 했는데 실제로 일어날줄이야 ㄴ

자꾸 도망가려고 해서 스티로폼에 가둠 ㅋ
그늘진곳 때문에 상체가 어둡게 나온게 아쉽지만
그래도 찍은게 어디야
장어를 내 손으로 직접 잡고 직접 찍고 ㄱㅇㄷ
장어구이 개땡겼지만 만수무강하라고 놔줌

밀어/농어목 밀망둑과/의인화 할 시:남자,키 165&체중 58, 6w7, ESTP

돌고기와 함께 유독 많이 나왔던 조그맣고 귀여운 밀어
사이즈도 작고 무늬도 이뻐서 망둑어류 중에선 제일 인기 많은 종이 아닐까 싶기도 함
안찍어줘서 섭했는지 마지막에 철수 직전에 나오더라
그래서 한컷 남겨줬지
그리고 나는 장어도 봤겠다 채집지에서 철수 때렸음
어종은 단순해도 장어 하나만으로 된거임
그거 마저도 놓쳤으면 개망인거지만

병신반점으로 가는 도중 마주친 내가 아까 타고 온 열차
안그래도 몇대 없어서 보기 드문데,
의정부나 양주,서동탄으로만 자주 가던 차량이 오랜만에 주말 연천행으로 와서 반가웠다
슬슬 사라져가는 어릴적 자주 탔던 어릴적 추억이 담긴 차량이기에 애정이 갔다 ㅋ

그리고 도착한 병신반점
주말이라 1층에 사람이 너무 많아 2층 가서 먹기로 했다
점심도 굶고 채집했기 때문에 두가지 메뉴를 한꺼번에 다 시켜먹는다

옆에서부터 베이컨 볶음밥, 매운간짜장이다
둘다 이 식당에서 제일 애정하고 좋아하는 메뉴라 한꺼번에 다 먹기로 했다

다 먹으니까 이제서야 살것 같네
배부르고 나른해진 상태로 전곡역 가서 졸면서 전철 타고 집으로 갔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