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5]
최근 집앞에도 그렇고 할머니 산소 다녀오면서 본 풍경을 보고 단풍놀이는 11월 중순이면 이제 완전히 끝일거 같은데 교외선 타고 북한산이나 다녀올까라는 생각에 주말에 점심 먹고 교외선 타고 송추역으로 향하게 되었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노선이기도 하고 수도권 근교 치곤 북한산 자락과 농촌,산촌을 모두 지나게 되는 철도.
그리고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열차 디자인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시골 단선 철도라 이번에도 또 찾게 되었다.
할인 안해도 전 구간이 정가 2600원에 대곡에서 의정부면 50분 정도로 길지도 짧지도 않은 적당한 노선이라
금방 재미 들려 탐어할때도 자주 타게 되고 아무튼 이번에도 북한산 갈때 타게 되었다

북한산 여성봉 꼭대기까지 올라와서 찍어본 내 인증샷.
오봉까지는 못다다르긴 했으나, 아무런 장비 없이 그냥 맨몸으로 여기까지 올라온것 자체가 대단하고 뿌듯한 기분이 들어
뒤에 바위로 이루어진 북한산 자락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어봤다.
서서히 저물어가는 가을 노을이 비추는 북한산 자락 꼭대기에서 느끼는 가을 오후의 감성은 정말 짜릿하고 최고!!


등산하면서 올라오는 길에 찍어본 아름다운 북한산 자락 절경들. 꼭대기 부근이 바위로 이루어져 있어서 이국적이고 신비로운 풍경으로 다가오기도 하고 뭔가 캐나다나 북유럽의 어느 산맥을 보는것 같았다.
급경사로 된 미끄러워보이는 암반지대를 몇번 거슬러 올라가면서 위기를 맞긴 했으나, 그런 거친 암반지대를 올라온 만큼
아름다운 절경이 보상해주듯 눈앞에 펼쳐진 순간 황홀함이 밀려오더라 ㅎㅎㅎ.. 교외선 타고 북한산까지 오길 잘한듯 싶다
사실 교외선은 개인적으로 애용하는 철도이기도 한데 그거 타고 등산을 못한다거나 탐어를 꽝쳐도 유일하게
돌아갈때 허탈함이 느껴지지 않는 철도 노선이다. 우리집에서 가깝기도 하고 요금도 싸서 그럴까?
아마 우리나라에서 가장 싼 여객철도 노선이고 가장 한가하고 가장 감성적이고 가장 사람없는 철도 노선일듯 싶다

여성봉 근처에서 맞이한 아직 살아있는 단풍들.
바닥에도 이미 시들어서 죽어있는 단풍들로 가득하지만 여성봉 근처엔 아직 눈부신 가을 햇빛에 빛나는 열정적인 단풍들이 있어서 찍어봤다. 크으...이게 북한산 가을 감성이지


여성봉에서 맞이하는 꼭대기의 맑은 공기와 절경은 외국의 산에 오른듯한 느낌과 이루 말할수 없는 황홀함을 느끼게 해준다.
탐어가서 원하는 물고기를 잡을때나 아쿠아리움에 가서 신기해하고 신난 기분을 느낄때랑은 또 다르다.
아 여기는 내가 정복했구나하는 뿌듯함과 대견함. 정복감과 성취감이 같이 느껴져 자신감이 상승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아무런 장비 없이 맨손으로 왔기 때문에 그 성취감은 더하다


올라가는 길, 내려가는 길에 나뭇가지 사이로 본 산봉우리들도 참 이국적이고 신비롭게 느껴졌다.
내셔널지오그래픽에 나올만한 산맥처럼 느껴져서 가다가 쉬면서 자동으로 찍을수밖에 있었다.
우리집에서 가장 가까운 제일 멋진 산 GOAT...
아무튼 아무런 장비 없이 맨손으로, 후드티랑 두꺼운 바지, 운동화만 신고
아이폰 13 프로맥스, 노래듣기용으로 쓰는 갤럭시 A10,휴대폰 충전기만 주머니에 넣고 가져갔던
교외선 타고 송추역 근처에서 아무런 장비 없이 맨몸으로 등산하기! 그 후기 지금부터 다시 한번 갑니다!

11월 15일. 토요일 주말 아침. 원래는 아침 일찍 가려고 했지만 주말엔 좀 더 늦게까지 자고 싶은 마음에
아침 7시에 알람이 깨워준 성의를 무시하고 다시 잠들어서 10시에서야 일어나, 11시 반에 아빠랑 여동생이랑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설거지도 안하고 양치만 하고 급하게 나와 96번 버스를 겨우 잡아 타고, 백석역에서 내려
1200번 버스를 타고 대곡역으로 이동중이다. 시시한 광역버스에 통로석은 처음 타본다.
애초에 버스 통로석은 잘 안타는 내가 이땐 너무 급한 마음에 통로석을 앉을수밖에 있었다. 창가쪽은 죄다 사람들이 앉아있어서..
어쨌든 그렇게 대곡역에 도착했다. ㅎ


낮 12시 53분경에 대곡역에 겨우 도착해 신호도 마침 맞아떨어져 뜀박질해서 겨우 잡은
2629 의정부행 교외선 기차. 출발 2분 전이라 대충 찍고 타야만 해서 객차랑 뒷기관차만 찍고 올라탔다.
뭘 만졌는진 몰라도 내가 아이폰 카메라 렌즈를 더듬거렸는지 좀 뿌옇게 나온게 흠이지만

내가 송추까지 타고 갈 2629 뒷기관차는 일단 DL4402이다.
아 여기서 느꼈다. 선두칸은 무조건 DL4404구나. 교외선은 일반 기차이긴 한데 지하철처럼 기관차 조합이랑 방향을 서로 전철처럼
바꿔서 운행한다. 그래서 간혹 처음 보는 조합 아니면 원래 의정부 방향 선두였는데 갑자기 대곡 방향 선두가 되는 경우가 많다.
뒷기관차가 DL4402면 무조건 믿고 타야G!

이날 교외선을 탔는데 2호차 3이 누가 예매했는지 막혀있어서 66이 풀릴때까지 기다리다가,
20분전까지도 안풀려서 그냥 무작위로 코레일톡이 선정해준 1호차 41로 배정받아, 그렇게 올라탄 1호차에는
평소의 교외선이 맞나 싶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타 있었다.
원래 내가 탐어갈때도 1호차에 사람이 꽤나 탔던 기억이 났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이제 단풍놀이나 가을 날씨를 만끽할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그런지 몰라도 사람들이 유독 많게 느껴졌다

12시 57분이 되자마자 칼같이 문을 닫고 출발하는 교외선 기차. 그리고 출발하자마자 바로 시골 풍경으로 들어가
폐선로를 지나가는 중이다. 일주일 만에 다시 타는 교외선. 그것도 생전 안타본 1호차의 중앙 부분 좌석에 앉아가니 기분이 묘하다
신호가 맞아 떨어지지 않았거나
서울외곽고속도로에서 더 막혀서 조금 늦어버렸다거나 하면 놓쳤을 기차이다. 심지어 대곡역에 내려서 걸어왔어도 놓쳤을것이다.

출발하자마자 시골 풍경을 지난 교외선 열차는, 어느새 고양시청이 있는 월릉역 부근으로 접근하면서, 수많은 건물들과 함께 이날 있을 내 북한산 등산을 응원하는듯, 예쁘게 잘 물든 은행나무가 보였다
케언즈를 못가는 아쉬운 마음과 대신 북한산 등산 겸 단풍놀이를 잘 하고 오라고 응원해주는 듯한 은행나무가 너무 이쁘더라

의정부역과 함께 교외선 역중에서 유일하게 도시 분위기가 나는 월릉역을 지나자마자 바로 산골짜기로 들어간다.
저 멀리 캐나다 산맥을 연상케하는 바위로 이루어진 산봉우리가 북한산 자락인데, 날씨가 좋아서 멀리서도 저렇게 보니까 더 웅장하고 신비감이 느껴진다. 수도권 근교 중에서 제일 멋진 GOAT 산일듯 싶다. 그뿐만 아니라 비닐하우스 뒤에도 울긋불긋 가을의 마지막을 불태우는 나무들도 이뻤다

안전하게 가는건 좋지만 이날따라 유독 느려터진 교외선 기차를 타고 가을의 공릉천도 지난다.
뭔가 몽골의 하천처럼 되어버린 가을의 공릉천은 묘하게 느낌있어보여 찍어보았다.

그리고 월릉역을 출발한지 5~10분 정도 지났을까, 교외선 기차뷰가 보이는 북유럽 감성이 느껴지는 고양시의 핫플 카페 "휘우커피"라는 카페를 지나는데, 사람들이 무슨 연예인 직관촬영하듯이, 카페 앞 지나가는 교외선 기차를 찍는데 집중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ㅎㅎ 나같아도 찍을만하지. 교외선 근처에 있는 휘우커피 카페 건물 색깔처럼 교외선 기차도 짜리몽땅하고 예쁜 노란색이니까 안찍을수가 없지 ㅎㅎ

그렇게 휘우커피 카페를 지나고, 터널을 지나게 되면 공릉천 중류구간을 한번 더 지나게 되는데
무슨 캐나다나 스위스 하천처럼 물이 더럽게 깨끗해서 놀랬다. 바깥엔 구름 한점 없는 높고 푸른 가을 하늘 아래로 앙상한 나뭇가지들만 남아있는 야산 밑에 물이 깨끗해진 공릉천이 너무 아름다워서 찍게 됐다.
이날 교외선 풍경의 GOAT라고 할수 있는 부분..?!

출발한지 25분이 지나자,교외선의 핫플이자 교외선 역들 중 제일 크고 레트로 감성이 살아있으며 예전 철도청 시절 역명판까지 다 모여있는 일영역에서 10분 가까이 정차한댄다. 그래서 가만히 있을수 없던 나는, 당장 뛰쳐내려 레트로 감성의 일영역에 정차한 교외선 기차를 찍고 역명판도, 교외선 기관차도 찍어보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내가 태어나기 20~30년전의 일영역 역명판을 복원한거랜다.
내가 어릴때에 저런 역명판은 본적이 없는거 같은데 어쩐지 되게 생소하다 했다.
물론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은 추억이라면서 좋아하시고 찍을게 뻔하지만 그래도 예전 추억을 담고 있는 일영역 역명판이니 찍어야지!!

그리고 레트로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일영역 승강장 반댓편.
저기 타는 곳이라는 역명판이 내가 어릴때 자주 본 국철시절 역명판이다. 키야 저게 저렇게 부활하다니 감동의 도가니다..!


2629/대곡>의정부/DL4404-DL4402
역시 내 예상대로 내가 탄 2629 의정부행 열차를 이끄는 선두기관차는
레몬이 생각나는 DL4404였다. 탐어하러 갈때 걸렸거나, 뒷기관차가 DL4403이었으면 걸렀겠지만
이날은 아무런 장비 없이 단풍놀이 겸 등산하러 가는거라 알면서도 그냥 탔다 ㅎㅎ
일영역에서 찍어본 교외선 기관차가 주는 감성은 그야말로 최고..!

앞에만 찍으면 섭하지..!!
교외선 열차가 교행하는 유일한 중간 역인만큼, 맨뒤에도 와서 교외선 기관차끼리 하이파이브하며 교행하는 교행샷도 담았다
저 뒤에는 2630 대곡행 DL4401이다.
그럼 대곡행 뒷기관차는 안봐도 DL4406이겠구만
DL4402와 DL4401의 케미가 좋아보인다

이번엔 일영역 맨뒤에서 찍어본 2629 의정부행 뒷기관차 DL4402
개인적으로 DL4406,DL4405와 함께 넘버링이 괜찮다고 생각되는 기관차이다
구름 한점 없는 맑은 가을 하늘 아래 일영역에서 찍으니 교외선이 주는 교외선 기관차만의 감성이 살아있어 너무 좋더라

출발할 시간 3분전에 올라타고, 먼저 출발하는 대곡행 뒷기관차를 보니,
역시 내가 왜매치 탐어하러 갈때 내가 탄 열차를 이끌었던 DL4406이었다
내가 199"6"년생이라 좋아하게 된 4406호 기관차. 이후에 2631로 다시 온다
저걸 탔으면 북한산 등산하러 갔다 못돌아왔거나 등산조차도 안됐을지도 모른다. 시간이 늦어버리기 때문에..

일영역을 출발한지 10분도 안되서 전남장흥!!이 아닌 양주 장흥역에도 들린다.
의외로 제법 사람이 내려서 신기했다. 이런 산골 마을에도 내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니..
그리고 장흥역을 출발하고 나니 내가 탐어를 했던 석현천 계곡이 보인다..!
일주일 만에 다시 만나니 반가울 지경


대략 50분 정도 달렸을까. 속도는 느리지만 안전하게, 그리고 수도권 근교 산골 감성을 느끼며 북한산 자락도 보고 경치를 만끽하며 오니 어느새 송추역에 도착해있다.
올해 2월 8일에 양주 눈꽃축제에 가기 위해 내린 이후로 9달만에 다시 오게 된 늦가을의 송추역.

맨앞에 어려보이는 애들이 맨앞에서 뭔갈 찍고 있길래 가서 봤더니 세상에..
송추역이 이렇게 좋은 철도 포토존을 가지고 있을줄은 상상도 잘했다
북한산 자락이 보이고, 북한산 자락을 향해 뻗어있는 교외선 선로와, 저 앞에 교외선 선로를 감싸고 있는 숲은,
최고의 교외선 포토존이라고 느낄수 있었다. 비록 타이밍을 좀 놓쳐서 열차가 좀 떠난 뒤에 찍은건 좀 아쉽지만,
눈이 많이 쌓였을때 다시 와서 설국열차 분위기 좀 낼겸 그때 다시 찍어보는걸로 결정했다.
여기 포인트 장난이네 와우...

송추역은 뭔가 자연풍경이 끝내줄것 같은 느낌을 받았었다.
근데 내 느낌이 적중했는지, 송추역에서 나와 얼마 안걸어 나온 물이 엄청 깨끗한 송추계곡과 만났다.
크..역시 명산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은 엄청 맑고 아름답구나..!!

작년 8월 24일인가? 김포동산교회 청년부랑 함께 일영계곡에 왔다가, 저녁 먹으러 온 칼국수집이다.
여기서 시킨 칼국수는 전부 조개가 들어있어서 혼자 저 식당에서 없는 메뉴를 식당주인분께서 해주셔서 그렇게 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

그렇게 추억의 칼국수 식당도 지나고 서울외곽순환도로가 위로 지나는 도로변을 따라 걷는데 캐나다에서 볼법한 단풍나무 떼가 보여서 안찍을수가 없었다. 이렇게 도로에서 보인 이국적인 풍경이 너무 이뻐서..가을의 마지막을 불태우는것 같아 찍게 됐다.
크으..너무 이쁘다..!!

내가 북한산국립공원 입구를 따라 걷고 있는 길가변 단풍나무 또한 캐나다의 나무를 연상케 해 캐나다의 도로를 연상케하는
그런 이국적인 감성이 뿜어져나왔다. 북한산에 가지도 않았지만 벌써 도로에서 이런 단풍을 즐길수 있다는게 신기하더라 ㅋㅋ

드디어 도착한 북한산국립공원. 여기 오기 직전에 소똥냄새인지 비료냄새인지 엄청나게 지독한 냄새를 맡아가며,
겨우 도착한 북한산국립공원 입구에 도착했다.
이곳 코스는 생애 처음 와보며, 아무런 장비도 없지만 단풍을 즐기다 갈 생각으로 이 길 따라 들어가게 됐다


북한산국립공원 가을단풍길이라고도 불리는 우이령길 입구 앞. 새빨갛게 물든 단풍이 이쁜 초입 부분에서
나는 발길을 돌릴수밖에 있었다.
초입 부분부터 새빨갛게 물든 단풍잎이 나를 감동시킬 정도로 이쁘긴 했다.
근데...

여긴 9~11월 단풍철에는 평일이나 주말이나 무조건 사전예약제라서 현장예서 예약하든 인터넷으로 온라인예약을 하든 무조건 예약해야한다는 것이다. 은근슬쩍 못본척하고 그냥 지나가다간 직원이 방송하거나 나와서 붙잡을것만 같아,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대신 다시 돌아가는 길에 고속도로 입구 부근에 보이는 북한산 둘레길로 향하는 지름길로 들어갔다. 여차하면 들개나 멧돼지가 튀어나올것 같은 으시시하고 외진 지름길이었지만 빠르게 갈려면 이곳으로 들어갈수밖에 있었다

무덤? 공동묘지 옆을 지나가서 좀 으시시하게 느껴지는 지름길.
게다가 여긴 진작에 단풍들이 다 시들어서 바닥에 떨어져있어 앙상한 나무들만 남아 그런 분위기가 더하다.
그래도 아직은 평탄한 지름길인것 같으니까 계속 가보기로..!

이곳 지름길에는 시들어서 죽어버린 낙엽들이 무척 많았다. 바닥에 카펫 깔아놓은것 같은 느낌으로 ㅋㅋㅋ
가을이 주는 마지막 감성을 느끼며 겨울을 맞이해야G

계속 걸어가다 보니 낙엽들이 사라지고 어느덧 내 키가 2m가 되어버린 거대 그림자만이 눈앞에 있을 뿐 ㅋㅋㅋ

이번엔 겨우 제대로 찾아온 오봉탐방지원센터이다.
몇몇 남아있는 단풍들이 있었고 줄줄이 내려오는 사람들이 많았다.
아직까진 올라갈만하겠구나라면서 가볍게 오봉까지만 갈까라는 생각으로 아무런 장비 없이 맨손 맨몸으로
(알몸이라는 얘기가 아님 그냥 아무런 장비가 없다는 뜻으로 말한거임)
그냥 무턱대고 올라갔다. 그렇지 않으면 여기 온 목적이 없으니..

생각보다 얼마 안되는 거리네. 2시간이 걸린다고 북한산국립공원 맵에 나와있던데, 내가 볼땐 1시간 반만 걸릴듯 싶었다.
그래서 무턱대고 올라간다

초반길은 완만하고 평탄한, 시들시들해져 죽어버린 낙엽들로 가득한 산길이 펼쳐졌다. 나무들도 앙상한 나뭇가지 뿐이고..이미 겨울이 찾아온건가..? 그래도 날씨가 좋고 묘하게 이국적인 감성이 느껴지더라. 명산은 역시 다른가? 우리나라 명산 중에서 제일 가까운 명산은 맞는듯 싶었다. 교외선 타고 오길 잘한듯

올라가면서 서서히 보이는 도봉산 실루엣인지 북한산 자락 실루엣이 보인다.
벌써부터 저 멋진 풍경을 더 많이 볼거라는 기대감에 괜히 설레인다 ㅎㅎㅎ
늦은 오후에 혼자 오긴 했어도 여기까지 와서 그냥 물러갈순 없지!

계속 걷다보니 오르막길도 많아지고 산길도 점점 험해진다.
뭔 롤러코스터 오르막 구간을 늘린듯한 급경사 구간도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도 아름다운 풍경을 남기고
꼭대기만 찍을수 있다면 어디든 좋아..! 오를수만 있게 해주라는 마음으로 끝까지 올라갔다


험난해지기 시작한 오르막길을 오르자 펼쳐진 북한산 자락의 아름다운 절경과, 수없이 펼쳐진 돌계단들.
인내해야한다.. 인내하자. 계속 올라가면 내려오는 사람들과 줄줄이 교행하며 또 오르고 오른다!

가을 햇빛이 유독 더 노랗게 빛나긴 하지만, 그래도 올라온 보람이 있다.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북한산 자락이 너무 멋지고 이국적이라 감동을 할 지경이었다..!! 너무 황홀한 풍경..! 이 맛에 산을 오르는건가 싶었다

산을 오르며 가다가 위를 올려다보니 마치 캐나다나 유럽의 산을 마주한것 같은 웅장한 느낌의 산봉우리가 나를 환하게 반겨준다.
그래..이거지!! 이런 풍경 보려고 이런 험난한 길을 오른거지..! 너무 멋지고 아름다워서 입이 쩍 벌어지게 되더라..!!
자연이 주는 감동의 풍경이다

저렇게 아름다운 풍경들을 보고,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을 보며 희열을 느낄려고 위험해보이는 암반도 거침없이 올라간다.
이곳에선 등산스틱을 이용해도 미끄러질텐데 어떻게 오르락 내리락하는지 신기하다. 사람들도 여전히 줄줄이 내려오는 사람들이 많았다.



점점 더 내 앞으로 다가오는 웅장하고 멋진 산봉우리 풍경. 왠지 모르게
내셔널지오그래픽이나 미국 다큐, 미국 영화에서 나올법한 멋진 광경이다. 북한산이 이렇게 멋질줄은 상상도 잘했다 정말..
오길 잘했으..!

사진으로만 봤을땐 그냥 난간 잡고 올라가면 되지 않냐고 생각할수도 있는데, 실제로 보면 경사가 장난 아니고 미끄러워보인다.
내려올때도 쉽지 않아서, 미끄러지기 쉬운 고난이도 급경사 암반지대를 통과해야만 했다.
여기서 굴복할수는 없는 법! 당연히 올라가야G


가을 하늘은 맑고 푸르렀지만 약간의 미세먼지가 들어왔나본지 조금 뿌옇게 느껴져도 이런 급경사 구간을 모두 올라와서 보는 산 정상 부근 풍경은 장난이었다..!! 감동의 도가니를 느낄만큼 황홀한 기분과 이 산을 정복하고 다 올라왔다는 성취감이 함께 느껴져 기분이 최고였다..!!!

저 멀리 양주 장흥/송추 시내까지 다 보이고 든든한 어깨들로 구성된 산들도 웅장하고 멋지다..!! 공기도 색다른거 같고
뭔가 다른 세계에 온 느낌

여긴 사진으로만 봐도 위험해보이는 암반지대이다. 그래도 꼭대기는 찍고 싶어서 그냥 거침없이 올라가는데 성공했다.
문제는 내려올때 순간 미끄러져서 구를뻔했다는게 문제지..


거의 다 올라오며 꼭대기 부근에서 찍은 양주시 전체 풍경.
7년 만에 다시 등산하는거라 뭔가 색다른 기분과 함께 내 마음도 깨끗해지고 체력도 향상되는 느낌이 좋았다.
마치 깨끗하게 씻고 상쾌하게 나오는 기분?

눈부신 가을 햇빛의 역광 속에 어느덧 암반지대로 이루어진 산봉우리가 눈앞에..!! 이런 아름다운 절경을 코앞에 둘수 있다는게 얼마나 큰 영광이고 감사인지..!

다시 한번 산봉우리 어느 바위에서 찍어본 풍경이 예술이다 정말..
양주시 모든 풍경이 다 보이고 저 산들도 다 내 발 아래에 있는거 같은 느낌이다. 게다가 밑에서 봤을때 바위로 이루어진 산봉우리라
외국의 산 위로 올라온 기분이기도 하고..! 아무튼 기분이 색달랐다!

마지막 계단을 앞두고 조각같은 산봉우리 바위를 바라보며 한컷 담아보았다. 높게 꼭대기 부근까지도 올라왔지만,
바로 앞에 펼쳐진 풍경도 가관이었으니(장관이었으니)



이런 맛에 등산하는구나. 어느새 내가 있던 위치랑 어깨를 나란히 한 또 다른 산봉우리를 바라보며
이국적인 느낌도 받고 황홀함과 그 희열, 설레이는 기분은 더 강해진다..! 내가 북한산의 어느 꼭대기는 올라오는데 성공해서
그것도 아무 장비도 없이 맨손 맨몸으로 왔다는 자체가 내가 나한테 참 대견했다.


북한산에서 즐기고 싶었던 단풍을 여성봉 근처 꼭대기에서 즐길수 있게 됐다. 밑에 구간은 다 앙상한 나뭇가지들만 남았지만 여긴 혼자 열정적으로 가을을 붙태우는 단풍으로 물들여져있어 북한산에서의 가을 감성을 담는데 성공했다..!
산꼭대기에서 즐기는 단풍이라 너무 낭만적이고 신선하다

여성봉이라는 곳이다. 나는 여기가 처음에 오봉이라는 곳인줄 알았지만 조금 더 가야한다고 하더라.
시간 관계 상 여기까지 오며 여성봉을 둘러보면서 꼭대기에서 즐길수 있는 희열감을 느끼고 인증샷도 찍기로 했다

여성봉 바위 사이로 가려진 햇빛 때문인지 더 신비로워 보이는 여성봉 봉우리.
여기를 돌아서 가면 이제 절경이 펼쳐진다..!

여성봉에서 보는 양주시 전경과 산맥들. 마치 강원도에 온 느낌이다.
여기가 우리 동네 김포랑 가장 가까운 산 맞냐?ㅋㅋ 1시간 반 거리라고 하지만, 멀리 오지 속의 오지에 온 느낌이 들어 신기했다

북한산 여성봉도 다 올라왔으니 기분좋게 한컷 인증샷을 남겼다!
여기 올라온 나머지 순식간에 자신감이 솟고! 남 눈치 보면서 살아왔던,내 인생과 내 성격을 돌아보게 됐다
남한테 기대를 하고, 실망도 하고 눈치도 보며 한없이 잘해주려고 끌려다니던 그 성격을 깨끗하게 치우고 자신감과 자기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더 강해졌으며, 그래서 더 마음이 여유로워진듯 싶었다. 아무런 장비도 없이 여성봉까지 올라온 내 자신이 너무나 대견해서 이제는 내 자신부터 챙기고 내 자신을 더 사랑하기로 마음먹었다. 부정적인 마음과 말은 NoNo!!
너무 상쾌하고 기분 좋은 북한산 여성봉 등산이었다!

가을의 눈부신 황금빛 노을 때문인가 달력이나 애국가에서 나올법한 풍경이 펼쳐졌다.
마치 애국가나 달력에서 나올법한 산들의 아름다운 실루엣.
근데 하늘이 조금 뿌연게 아쉬웠다. 초겨울이 다가오니 슬슬 미세먼지도 다가오는..

여성봉에 도착해서 여성봉에서 바라본 오봉이라는 곳. 1.7km밖에 남지 않았다고 하는데 겁나 멀어보인다. 여기서 뛰어서 날아가면 닿을수는 있을듯 ㅋㅋㅋ 그래도 캐나다의 산꼭대기를 보는 듯한 이국적인 느낌의 오봉이 너무 멋졌다


여성봉에서 바라본 절경과 밑과는 차원이 다른 상쾌한 느낌의 공기와 바람이 너무도 시원하게 느껴졌다.
여성봉에 올라 꼭대기에서 바라본 절경과 탁 트인 풍경은 내 마음을 기분좋게 만들어줬다
고맙다 허락해줘서 북한산아 도봉산아!!

여성봉에서 인증샷을 찍고 풍경을 찍으며 잠시나마 그 희열감을 느끼다가 어둑어둑해지기 전에 내려가기로 마음먹고 소나무 사이로 비치는 햇빛을 받으며 앞에 탁 트인 풍경을 만끽하면서 하산하기 시작했다.
올라올땐 몰랐지만 내려올때 암반지대 급경사코스가 위험해보이더라. 심지어 내려가기 시작한 첫번째인가 두번 암반지대 급경사코스에서 몸이 미끄러져 구를 뻔했다. 미끄럼틀 타듯이 미끄러지긴 했는데 자칫하다간 뼈가 나가거나 급추락할뻔 ㄷㄷ

그래도 내려오면서 신비롭고 이국적인 풍경을 또 담았다.
마치 판타지 영화나 내셔널지오그래픽, 미국 자연다큐에서 나올법한, 웅장하고 신비로운 풍경이 펼쳐졌다.
높게 솟은 앙상한 나뭇가지들 사이로 펼쳐진 높은 산봉우리가 유독 이국적으로 느껴지더라 정말..

하산 도중에 맞이하는 일몰. 북한산이라고 하지만 여기는 사실 도봉산 구간이라고 한다.
도봉산에서 하산하며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일몰은 정말 아름답다..!! 경치 꿀맛!!
크으 눈 호강하네.
몇번의 급경사 암반지대 코스를 지나고 암반지대를 몇번 지나면서 무사히 평탄한 코스로 돌아와 안전하게 내려갈수 있었다.
등산스틱 가져오고 장비 챙긴 사람들도 미끄러지는 판국에 아무런 장비 없이 맨몸으로 온 내가 한두번 빼고 안전하게 내려간게 너무 신기했다.

유달리 높게 솟은 앙상한 나무들로 가득한 캐나다 느낌의 숲.
단풍은 다 시들어서 길바닥에 떨어져버리고, 유달리 높게만 느껴진 나무들에게서 캐나다의 숲 느낌을 받았다.. 앙상한 나뭇가지들이지만 묘하게 신비롭게 느껴지더라

그리고 어두워지기 전에 무사히 오봉탐방지원센터로 복귀!
이야. 아무런 장비도 없이 맨손맨몸으로 휴대폰 두개랑 지갑만 달랑 들고 1시간 반만에 여성봉 왕복하고 왔네!
대견하다 나 자신..! 오봉까지 갔으면 내려오는 도중에 깜깜해져서 미끄러지고 다칠수도 있었을텐데 여성봉까지만 갔다온 내 선택이 최고였다.
출발할때부터 모든게 그냥 아슬아슬이었음 96번 버스도 놓칠뻔한거 신호 딱들어맞아서 겨우 타고 일산 백석역까지 가고
거기 까지 가는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에서 차 겁나 막혀서 시간이 좀 더 걸려 백석역에 내릴때 50분 가까이 되어 놓칠뻔하던걸
1200번 버스가 금방 와서 그거 타고 통로석에 앉아 가다 53분에 대곡역에 겨우 도착해 뛰어 교외선을 타고,
북한산(도봉산 구간)도 우이령 입구 사전예약제라는 소리에 아쉽게 돌아가나 싶더니, 지름길을 통해 재빨리 오봉탐방지원센터로 도착해 금방 여성봉까지 왔다가는 아슬아슬한 타임어택이 많았다. 그래도 늦가을 단풍놀이 겸 교외선 기차를 이용한 등산하는데 성공해서 뿌듯하더라..!! 원랜 구글 블로그랑 티스토리엔 올리지 않으려고 했지만 그래도 2025년을 잘 마무리하고 2026년 태국 푸켓이나 다른 해외여행 가기 위한 좋은 기운을 받을수 있게 북한산 여성봉을 아무런 장비도 없이 갔다온거라 기념으로 구글 블로그에도 올렸고 티스토리 블로그에도 이렇게 올린다. 다만 사진이 너무 많아서 네이버 부계 블로그에는 올리지 않으려 한다..

그렇게 오봉탐방지원센터에서 송추분소 인근 먹거리 골목을 지나는데 어우 깜짝이야. 하얀 얼굴 석상이 어느 스튜디오 앞에 전시되어있길래 존나 놀랐다. 밤에 후레쉬를 키고 여기 오거나 차타고 와서 전조등에 비친 면상 석상 보면 기절하겠네 ㄷㄷ


조금 더 내려가니 눈에 보인 송추분소와 송추계곡. 여기도 추억이 서려있는 곳이 많다.
제작년에 가평 빠지 가기 전 청년부끼리 온 되게 맛없는 식당도 있었고 2019년. 내가 김포동산교회 간부님들과 목사님 사모님들과 함께 온 식당이랑 송추계곡도 보였다. 생전 처음으로 여행 가서 체했던 곳이 바로 이 근처이기도 한데..
그래도 도봉산 여성봉을 아무런 장비도 없이 맨몸으로 1시간 반만에 왕복하고 와서 본 송추계곡은 유달리 깨끗하고 아름다워보였다
저 멀리 보이는 초저녁의 북한산/도봉산 자락은 더욱 더 이국적으로 보이고



물이 너무 더럽게 깨끗하고 맑아서 손도 담글 겸 잠깐 물가로 내려와봤다. 북한산 단풍들이 다 어디갔나 했더니 송추계곡이 다 품고 있었네. 한창 빨갛게 불타오르던 단풍잎들이 다 계곡물 품속으로 들어가있어 송추계곡에서 늦가을 단풍 감성을 느낄수 있었다

단풍이 둥둥 떠다니는 송추계곡도 나름 분위기 있고 센치하다.
비록 해가 진 초저녁에 찍었지만 햇빛이 비추는 낮에 찍었다면 더 늦가을 분위기가 났을듯 하다

그렇게 손도 담가보고 송추계곡에서의 늦가을 초저녁 감성도 느끼고 나서 올라와보니 진짜 물 더럽게 맑고 깨끗하네. 수심이 얕다고 해도 저렇게 깨끗하고 투명한 물을 보니 괜히 내 마음도 정화되는 기분?
(아니 산꼭대기에서 이미 마음이 깨끗해졌다매 ㅋㅋ)


송추계곡에서 송추시내로 가기 위해 걸어가다가 눈에 띄게 분위기 있는
북유럽/캐나다 감성 느낌의 카페? 정원이 보이길래 한번 들리기로 했다
허세의 정원? 허세를 부리는 정원인가 싶기도 하고 ㅋㅋㅋㅋ 닉네임이 좀 묘해서 웃겼다

허세의 정원으로 들어가보니 세상에.. 북유럽이나 캐나다 같은 북미에서 느낄수 있는 이국적인 서양 공원 감성이 물씬 느껴졌다.
이국적인 감성이 뿜뿜 느껴지는 허세의 정원 입구 분위기에 마치 진짜 유럽이나 캐나다 같은 곳에 온듯한 기분이 강하게 들었다.
이야..여기 휘우커피보다 유럽 감성이 더 강한듯? 여긴 진짜 혼자 오긴 아깝다. 나중에 누구 데리고 와야G

미국 멜로 드라마/미국 멜로 영화에서 나올법한 핑크색의 감성 포토존. 심지어 영어로 되어있어서 위 사진들만 봤을때 찐으로 캐나다/유럽의 어느 카페에 온듯한 기분일것이다. 아니 좀 더 과장해서 말하면 캐나다나 유럽의 어느 저택에 들어온 기분이 들기도 하고 ㅋㅋㅋ


이야..봐라 서구적인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고급지고 세련된 정원 입구가..
찐으로 여기 유럽의 한 저택 입구 아님? 그 분위기 그대로 살려서 잘 만들었네 정말..
유럽이나 캐나다를 간접적으로 온거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줘서 고마워요 정말 ㅠ

아기자기하고 이쁜 조명과 벽돌로 만든 고급진 레스토랑, 그리고 그 옆에 새빨갛게 물든 단풍이 어우러진 이 풍경은
오스트리아나 캐나다 감성이 더 강하게 느껴지더라. 캐나다의 골목길에 온 듯한 느낌. 정말 잘 만들었네..
2026년에 자주 찾아올듯 싶다 아마도


새빨갛게 물든 단풍과 유럽 감성의 레스토랑 건물, 고급진 조명이 너무 이국적이라서 단풍 사이로 바라보면 레스토랑을 담아보았다.
아니 이렇게만 담아도 유럽 분위기/캐나다 분위기가 강하게 나네 ㅋㅋㅋㅋ 너무 좋다 여기~ 힐링이 되네



유독 세련된 분위기가 느껴진 허세 레스토랑. 여기서 밥먹으면 분위기도 있고 정말 행복하겠다..
고급진 분위기랑 유럽/캐나다 골목 감성을 살려
더욱 더 분위기 있게 꾸몄기 때문에 해외(유럽/캐나다)에 온 느낌도 느낄수 있고 얼마나 좋음?


레스토랑 뿐만 아니라 카페도 있다. 여기는 좀 칙칙하지만 미래지향적이고 고급진 대형 카페가 단풍과 어우러져 뭔가 센치한 분위기를 풍긴다.
여기도 나중에 레스토랑 들렸다가 가봐야G 뜨드드 뜨드드
레스토랑만큼은 아니지만 카페 역시 분위기 있고 들어가보고 싶게 생겼다


동화 속 나라에서 나올법한, 스위스,오스트리아,캐나다 가을 감성을 다함께 담고 있는 허세의 정원에서
늦가을 분위기를 마음껏 만끽하며 북한산(도봉산) 등산 여행을 기분좋게 마무리한다. 이제 송추역으로 가야G


허세의 정원도 둘러보고 송추역으로 가던 중, 외곽순환고속도로 교각 밑의 단풍나무가 이뻐서 그 단풍나무 앞에서 송추계곡을 찍어봤다. 크으..단풍나무가 분위기를 살려주는구나 역시

해가 결국 완전히 져버리고 어둑어둑해져가는 가운데, 송추계곡의 한 웅덩이를 봤더니 물고기가 대량으로 몰려있었다.
심지어 참마자로 추정되는 물고기도 봤다. 이런데서 참마자면 대박인데 ㄷㄷ
날이 어둑어둑해져가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투명하게 보일 정도면 물이 얼마나 더럽게 깨끗한거야..ㄷㄷ


완전히 깜깜해지고 나서야 송추역에 도착해 무사히 북한산(도봉산) 여성봉을 안전하게 왕복했다는 뜻으로
기분좋게 따봉도 날리고 인증샷을 날렸다. 이번에는 송추역에서 나처럼 같이 타는 사람이 없었는데, 시골의 한적한 정류소든 어디든 버스를 혼자 타는것보단 낫지만 기차를 혼자 타는것도 약간의 뻘쭘함은 있었네..;;ㅋㅋㅋㅋ
마치 내가 9년 전에 삼척 신기역에 혼자 내리고 채집 마치고 혼자 기차 탈때 그런 느낌?


어느덧 깜깜해진 송추역 전경. 유달리 멋지고 웅장해보였던 북한산 자락도 어둠에 가려져 안보이고 환하게 비치는 승강장 풍경.
그리고 밝게 빛나는 송추역 네온사인 역명판과 송추역 골목길 인근 풍경만 보일 뿐이다

출발하기 10분 전에 방송이 흘러나오는데 이때까지도 송추역 이용하는 사람이 나밖에 읎어서 나를 위해 틀어주는 방송인가 싶기도 했다 ㅋㅋㅋ 괜히 혼자 있으니까 귀신이라던지 어디서 뭐가 튀어나올거 같기도 하고. 그래도 조용하고 고객대기실도 따뜻해서 되게 편안했다



돌아갈때는 DL4401이 선두로 이끄는 대곡행 교외선을 타고 돌아간다.
역시 이번에도 1호차에 사람이 많이 타있었네.. 깜깜한 저녁인데도 사람이 은근 많이 타고 대곡으로 가는게 너무 신기하다

그렇게 송추역에서 바로 타고 1호차의 끝자리에 앉자마자 바로 문닫고 출발해버리는 교외선 클라스
이제 등산도 하고 체력도 증강시켰지만 등산하고 많이 걷느라 체력이 다 빠졌으니 기차에서 편하게 창문에 기대면서 간다.

이번에도 또 양주 장흥역에서 적지 않은 사람들이 내리는걸 보고 또 신기해하며, 양주 장흥역을 지나고 어느덧 고급진 조명이 비추는 일영역에 도착해 반댓편 열차가 올때까지 기다렸다. 반댓편 열차가 들어오기 30초 전에 문닫고, 반댓편 열차가 들어오고 나서 바로 출발하더라

일영역을 출발하고 나서 공릉천 상류를 지나자마자 눈이 감기더니 필름이 끊겼는지, 다시 눈뜨고 보니 어느덧 월릉역을 출발하며 대곡역에 도착하게 됐다. 일영-월릉 사이에 잠깐 잠들었던 모양. 어찌나 북한산 여성봉에 아무런 장비도 없이 맨몸으로 거칠게 올라갔다 내려온게 체력이 빠졌는지 교외선에서도 잠드냐 ㅋㅋㅋ 그래봤자 깜깜하기도 하고 월릉역 제외허고는 조명이 켜진 곳도 없어서 볼 풍경도 없지만. 그래도 이날 또한 고생했고 대단했다고 내 자신한테 칭찬해주며 즐거운 늦가을 교외선 단풍놀이/등산을 하고 왔다고 이렇게 소중한 기록을 또 남기며 감사함을 표한다


집에 가기 전에 너무 배고파서 대곡역에서 행신역으로 가서 안먹고는 못돌아갈거 같은 느낌에 계란후라이+짜장면 곱빼기를 시켜서 든든하게 먹었다. 20분 동안 맛있게 먹고 났더니 그제서야 배부르고 든든해져 바로 앞 행신역 앞 정류소에서 2000번 버스 타고 돌아갔다. 근데 발가락 세번째 마디 옆부분이 2월 8일에 손가락이 까진것처럼 까졌더라..ㄷㄷ 이것도 나을려면 좀 걸리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