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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2 20년만의 부활, 재개통한 [교외선] 탑승기

쌀미꾸리(찬이) 2025. 1. 12. 20:44

[2025.01.12]
2025.01.11 대망의 교외선이 개통했다
2024.12.11-12.15 푸꾸옥 해외여행
2024.12.28 첫 GTX 탑승(서울역~파주 운정중앙)
2025.01.01-2024.12.20에 개통한 중앙선 부전행 ktx 이음 타고 울산 태화강-부전 여행
2025.01.04-또 중앙선 부전행 ktx 이음 511호기 타고 울진여행(민물고기생태체험관/울진 케이블카)
에 이어 대망의 연초 3번째 프로젝트

교외선 탑승


을 하고 왔다

이번엔 최초로 일요일에 떠나는 신규/재개통 노선 탑승기에
새롭고 깨끗한 마음으로 다녀왔다
우선 새벽 5시 반에 집을 몰래 나와서,
김드포라골인,서해선을 이용해 대곡까지 갔다

이제 굳게 닫혀있었던 문이 개방되고 나는 환승통로를 통해
교외선을 타러 간다
어릴적에 탔을수도 있겠지만 교외선 기억이 거의 없는 나에게
또 다른 새로운 감성과 추억을 선물해줄 노선이기에

설레이는 마음으로 탑승 준비를 한다

2603/대곡>의정부/4403+4404

대곡역에서 대기중인, 교외선 열차
레트로 감성을 되살려서 온통 노란색으로 물들인게
인상적이었다
개통 2일차라 그런지 타러 온 사람들도 전부 사진 찍으려
몰려들었다
하긴..20년 동안 잠든 노선이 개통한것이니
사진에 담고 싶겠지

대곡역 여객열차 역명판
이제 대곡역에서도 일반 여객열차를 다시 이용할수 있다니…!

앞 쪽은 의정부 방향은 4404호 디젤기관차가
운행을 이끈다
의정부 방향 승강장에서도 기관차가 찍히긴 하다만
공간이 부족해서 너무 가까이서 찍힌다

승강장 전경과 열차안내정보기
원릉,일영,장흥,송추를 거쳐 의정부까지 가는 열차이다
이제 나는 올해 5월부터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는 이상
(건강 악화나 갑작스러운 시설 입소 같은것)
왜매치라는 물고기를 만나러 일영역에 자주 들릴것이다

12월에 잠깐 마비된 새끼손가락과 약지가 호전되서 다행이다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

노란색 레트로 감성으로 랩핑된 무궁화호 객차에
의정부<->대곡이라는 행선판이
아직은 어색하다.
20년 동안 잠들다 살아났으니 거의 신설된 노선 개통한 것 같은 느낌이 들수밖에…

이제 안정화도 되고 운행 횟수가 늘어나면 차차 일상이 되겠지
근데 2월 3일 이후 낮시간대에도 운행하게 되면
2월 8일에 새벽-저녁시간대 말고
낮시간대에 매진 될수도 있을듯하다

그리고 여름철에 일영계곡으로 피서를 가려는 피서객들로
매진 행렬을 보일수도 있겠다
그 동안 일영계곡이나 송추계곡 같은데는 자차나 택시가
아니면 접근할수 없었던 곳이었으니까

승강장 전경은 대체로 아담했다
늦게 탑승하는 사람들과 사진 찍고 헐레벌레 다시 열차에 올라타려는 승객들로 정신이 없다

아니 여태껏 개통한 노선들은 다 새벽 첫차에 이 정도까진 아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ㅋㅋㅋ 정말 교외선 인기가 대단하구나를 실감할수 있었던 이때였다
어제 오늘 -10도에 가까운 열악한 환경 가운데에서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줄이야

승강장과 객차 전경
솔직히 교외선이 지나는 구역이 구역이며 기차 나름대로 스펙인만큼 나이에 상관없이 100프로 남자만 탈거라고 예상했지만
같이 남편분이랑 아이 따라서 나온건지 여성분들도 몇몇 계셨다

내부는 아쉽게도 랩핑을 안했지만
그래도 깔끔한 리미트 객차의 전경을 보여준다

이제 무궁화호 타러 멀리 안가도 되고 집 앞이나 다를바 없는
대곡에서도 탈수 있다는게 참…ㅎㅎ

내가 탄 열차는 아침 해가 밝아올 무렵인 아침 7시 22분에 출발해 이제 완전히 동이 트고 날이 밝은 8시 12분에
의정부에 도착한다

한 마디로 50분 걸린다 이거다
근데 지연을 너무 오래 먹게 되면 1시간씩 걸리기도

출발하자마자 동이 트려는 붉은 일출로 물들인 아침 하늘
그리고 운이 좋은지 마침 지나가는 일요일 새벽-아침에 운행하는 3호선 전동차를 함께 담게 되었다

순간 아따맘마 오프닝이 생각났다는건 안비밀

붉게 타오르는 아침 하늘을 따라 이제 원롱역을 향해 가는 중
우려와는 달리 출발할때 그래도 나름 생각보다 밝은 하늘
붉게 타오르는 아침 일출이라는 메리트 때문에
2월 초까지 왕복 8회,편도 4회 운행한다는 소식에 실망했던 내가 무안했다..ㅋㅋㅋ

원릉역/교외선 하행 첫번째 정차역


의정부역과 함께 도심구간을 지나는
교외선의 첫번째 정차역인 원릉역
정차시간이 생각보다 짧아 내려서 찍고 올라탈순 없었지만
그래도 창밖으로 보이는 새롭게 부활한 원릉역의 모습이
신선했다

원릉역을 출발하자
여기가 수도권 맞냐?!라고 할 정도로 시골스러운 산골짜기를
지나가게 된다
동이 터오고 있는 가운데 비닐하우스가 종종 보이는 들판,
가깝게 보이는 산이 전혀 서울 근교 같지 않은 풍경이라는 걸 말해주는 듯

교외선을 타면 공릉천을 자주 지나가게 된다
일영역으로 가면서 지나간 첫번째 공릉천 구간
여기는 하류 쪽이라 제법 넓어보이네

일영역으로 가면서 저 멀리 보이는 북한산 자락 봉우리도
일출에 물들어 멋지게 연출되는 모습이 보였다

정신 차리고 보니까 숲속을 달리고 있는 중
그 정도로 산악 구간을 많이 지나갔다
아무리 생각해도 서울 근교 아닌것 같음

양주시로 넘어온것 같다
저 멀리 보이는 듬직한 북한산이랑 이어지는 산맥이
멋있어서 계속 찍게 됐다
나는 개인적으로 열차 타면 건물들만 빼곡한 풍경이 아니면
좀 멋있다 싶게 느껴지는 풍경이면 무조건 찍으니 양해 좀…

이제 공릉천 두번째 구간을 통과한다
산골짜기와 가까워서 그런지 중류 구간인 이곳은 다 얼어붙었다
걍 천연 스케이트장이고 천연 아이스링크장이다 ㅋㅋㅋ

교외선에서 가장 유명한 일영역에 도착한다
올해 날씨가 풀리고 봄이 찾아오면 왜매치라는 물고기를
만나려고 자주 찾아올 역이기도 하다

세번째로 지나가는 공릉천 상류 구간
갑자기 계곡이 되어버렸네

그리고 교외선 의정부 방향은 우측 창가 쪽이 더 경치가 좋다
왼쪽은 보니까 비닐하우스며 건물이며 나무들만 잔뜩 보는듯

일영역 인근의 풍경
나이 지긋하신 분들은 고향 같다며 추억에 잠기실테지

일영역 도착/2603 대곡발 의정부행 교외선 시승기

옛 철도청 시절 역명판,흔적과 지금 새로운 신 역명판이 같이 공존한다는, 또 BTS 봄날 뮤직비디오에서 출연하고
에일리언 쌤의 촬영장소로 유명한 핫한 역,
일영역이다

교외선이 수요가 적어 적자가 나서 재폐선되지 않는 이상,
여름철에 일영계곡으로 놀러갈때 분명 이 노선은 매진이 될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도 왜매치라는 물고기 잡으러 앞으로 여기 자주 찾아올거거든
손가락 건강이 더 악화되지만 않으면

일영역은 특이한 점이 더 있다
유일하게 복선구간이라 반댓편에서 오는 열차랑 무조건 교행해야한다
그래서 정차시간이 유독 더 긴데,그걸 이용해 일영역 풍경도 한번 남겨보았다

일영역에서 남겨본 2603/대곡발 의정부행 교외선
4404호 기관차
다시 봐도 이쁘게 도색 잘 됐다

일영역 풍경
슬슬 의정부에서 달려오는(?)
2604 대곡행 열차가 들어온다
하필 동영상으로 남겨놔서 영상 찍다가 열차 놓칠 뻔..

2604/의정부>대곡/교외선 열차 진입영상
진짜 서울랜드 꼬마기차 수준으로 들어온다 ㅋㅋㅋㅋㅋ

일영역을 찍다가 마주한 리모델링한 일영역
다른 역사에 비해 유독 신경을 많이 썼는지 고급스러운 조명도 많이 달아두고 예전에 운행했던 시절의 역명판도 그대로 남겨져있어 교외선의 역사를 담은 의미있는 역이라 할수 있겠다

열차에 겨우 올라타서 찍은 2604 대곡행 열차
얘네는 4406+4401로 운행하네
상행 전용 기관차들인듯 하다

출발 직전 열차에서 본 리모델링된 일영역
앞으로 이제 자주 찾아올께~

출발하자마자 장흥역에 도착한다는 방송이 송출된다
공교롭게도 9월에 내가 가야할 남해선의 전남 장흥역과 역명이 똑같다 ㅋㅋㅋ

장흥역..인근 풍경


먹거리 식당이 많을것 같은 느낌의 이름을 가진 장흥역도 다른 역들과 다를바 없어서 온통 산골짜기이며
그때 교외선의 추억과 역사를 담고 있었다

장흥역을 발차하고 나면 아예 산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한다
이게 산악열차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산골을 따라 흐르는 좁은 개울형 계곡을 따라 달려간다

눈이 아직 쌓인 산골짜기 계곡 풍경
키야..경치 죽인다

의정부행 교외선을 대곡에서부터 타시겠다면 무조건 우측 ㄱㄱ

눈 쌓인 설산을 보며 송추역으로 향하는 중
이 주변이 거의 관광지가 많은데다 풍경이 끝내줬다

송추역으로 가는 중 노랗고 붉은 일출로 물들인
북한산 자락이 보인다
비주얼로만 봤을땐 설악산을 능가한다

송추역으로 접근하기 전 찍어본 멋지고 웅장한 북한산 자락
저 반댓편에는 도봉산역이 있겠지

송추역/2603 대곡발 의정부행/
20년 만에 부활한 교외선 탑승기

송추계곡,송추유원지로 유명한
송추역이다 의정부역 도착 직전 마지막 중간 정차역이기도 하다
여기도 나중에 다시 한번 둘러보기로 해야G

송추역을 출발하니 다시 한번 눈 쌓인 설산을 지나가며
제대로 산악열차의 면모(?)를 보여준다

그리고 산악 구간에서 벗어나기 시작해 한바퀴 빙돌아
오봉산인지 뭔지 하여튼 설산을 끼고 크게 돌아간다
그리고 이제 의정부시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도로와 접점이 많고 철로인지 도로인지 구분이 안가는 건널목을 마치 내가 탄 교외선 기차가 마치 차가 지나가는 것처럼 스르륵 지나갔다
이런 건널목을 한 50개 건넜다고 생각하니 이야..

의정부 도착/2603 대곡>의정부/4404+4403


50분을 달려 경기북동부 의정부에 도착했다
앞으로 자주 이용하면 질릴수도 있겠지만 다시 재개통한
소중한 추억과 역사를 담고 있는 교외선이기에
앞으로의 운행이 기대된다…!!

의정부역에 도착해있는 교외선 무궁화호가 어색하기만 하다
서울,용산,청량리역에서는 흔히 보던 무궁화호인데,

전철만 다니고 가끔 시시한 화물열차만 지나다니던
이 의정부역에서 무궁화호라니..

무궁화호 객차에 붙어있는 기념판(?) 같은 의정부>대곡 표지판
아직은 어색하지만 곧 일상이 될것이다

뒤로 딸려온 4403호 디젤기관차를 끝으로 나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의정부역에서 철수했다
그 많던 승객들도 뿔뿔히 흩어졌고 나는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교외선 탑승기 나는 개인적으로 새로웠고 너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