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9]
울진 스카이레일
이번엔 설날 당일을 맞이해, 2월 1일로 예정했던
울진 스카이레일 탑승을 1월 29일에 다녀왔다
설날 당일인만큼 90%이상이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많을거라 예상하고 생애 최초로 설날 당일에 가족 몰래 혼자 울진 여행을 다녀왔다
우선 아침 7시쯤
7시 16분에 출발하는 841 동해행 열차를 기다린다
지난 번에는 703 부전행 이음을 타고 태화강까지 가서
가봤으니, 이번엔 좀 더 빠른 루트인
청량리->정동진->죽변역으로 간다
죽변 같은 경우에는 지난번처럼 태화강쪽으로 돌아가서 가면,
스카이레일 타고 시간이 많이 늦어져 정동진 루트로 가야 한다
841/청량리>동해/20년식/KTX-이음 510호기
이번엔 정동진 방향이든 안동/부전 방향이든 하행으로
한번도 안타본 510호기가 내가 탈 열차로 왔다
이날 전날 821-826으로 뛰고 다음날인 이날
841로 출고해서 내가 타고 가게 되었다
내가 탈 열차인 510호기 3호차.
3호차 중에서도 바다가 보이는 맨 뒷좌석인 3A로
골라 앉았다
뒷공간도 넓고 화장실과 출입구가 가까워
상당히 개꿀인 부분이다
1인석은 없지만 여기가 이음 중에선 1인석 같은 포지션
눈뜨고 일어나보니 강원도 영서지방은 어느새 흐리고
온 세상이 하얀 겨울왕국이 되어버렸다
레일이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눈이 두껍게 쌓여버려서
자동으로 내가 탄 열차도 서행 운전을 할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대관령을 지나고 나니 바로 날씨가 맑게 개버리쥬~
푸르고 깨끗한 하늘과 서서히 밝아오는 아침햇살의 감성이
아름답다
510호기 내에서 보는 동해바다
이날은 날씨도 맑고 깨끗해서,
동해바다도 다행히 파도가 좀 높았지만
깨끗하고 투명한 에메랄드빛 옥빛 바다색을 보여줘
아름다운 에메랄드빛 동해바다를 사진에 담을수 있었다
정동진역에 도착하며 510호기 창문 내로 찍어본
에메랄드빛 동해바다
역시 바다감성은 제주도랑
강원도를 이길수 있는 국내 지역은 없다
841/청량리>동해/20년식/KTX-이음 510호기
아침 7시 16분부터 열심히 타고온 510호기
동해까지 말고 바다가 제일 잘보이는 개꿀잼 구간인
정동진구간만 탔다
정동진역에 내리면 동해바다도 잠시 구경하고
내가 죽변까지 타고 갈 누리로로 빠르게 환승할수 있어서
1박2일인 셈이다
내려서 찍어본 동해바다
푸르고 맑은 에메랄드빛 바다가
정동진을 집어삼킬듯한 기세이다
2024년 내 생일 때 봉화로 가기 위해 지나간 이후로
거의 반 년만에 다시 온것
옛날 철도역 감성이
살아있는 정동진역 역사
다음에 다시 놀러와야G
작년 이맘때
정동진역에서 찍은 셀카처럼 다시 한번 찍어보았다
곧 30대에 진입하는 96년생 내 얼굴 모습..
생각보다 잘나왔구만
동해바다의 정기를 한몸에 받으며,
사진 찍으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가
이수근 쥐돌이처럼 생긴 누리로가 오길래 그거 타고 죽변까지 간다
정동진 구간 이후 묵호~동해는 중간중간 보이는 바다구간 빼고 죄다 노잼구간이라 누리로는 여기서부터 타야한다
정말 오랜만에 타는 누리로
생각보다 사람은 없었다
운 좋게도 남아있는 1인석이 있어
맨앞 창문도 자리도 개꿀!! 내가 다차지하고
편안하게 간다~
눈 떠보니 어느덧 삼척 근덕역이다
장호항 케이블카가 근처에 있는 역 같은데
아 이제 케이블카는 지겨움 ㅋㅋㅋ
이제 드디어 해안가의 산골짜기에 위치한 죽변역에 도착한다
역명판에서 뭔가 대나무 느낌이 나는 역 같은데,
뭔가 신비로운 느낌이 난다
2025년 을사년은 울진에서!!
2018년에는 강원도 평창 진부만 여러번 갔었던 기억이 난다
근데 7년 후인 2025년은 울진 여행만
이미 2번 이상했네 ㅋㅋㅋ
올해는 나한텐 국내여행으로서는 울진여행의 해인가?
울진역 주변엔 뭐 아무것도 없고 시시한 택시조차 없어 어케 하지 했다가 시시한 시골버스가 있길래 그거 타고
스카이레일을 타러 간다
기사님이 정겹고 친절하셔서 나름 시골인심을 느낄수
있어 좋았다
스카이레일 탑승장이 있는 곳에 내렸다
말그대로 어“촌”인 이 동네
처음 와봤지만 신선하고 아름다운 동네이다
죽변 해안스카이레일/경북 울진군 죽변면 죽변중앙로 235-12 매표소 2층
찾아오시는 길은
서울에서 갈 경우엔 KTX-이음 841 동해행을 타고 정동진이나 동해에서 내려 동대구행 누리로를 타고 죽변에서 내려
시시한 시골버스 타고 스카이레일이 있는 동네에서 하차하면
됩니당
자가용은 엄청 복잡한듯
근처에는 대나무가 있는것으로 보이는 절벽으로 이루어진 멋진 야산이 하나 보인다
울진도 여행 맛도리다
지난 1월 초에 간 민물고기생태체험관과 울진 왕피천 케이블카도 그렇고 아쿠아리움도 있으며
(아쿠아리움 2개인 지역 ㅋㅋㅋ)
내가 이날 온 죽변 스카이레일까지
울진은 시골 중에서는 놀거리가 제일 많은 곳 중 하나인듯 싶다
여기 왔다고 바로 예매하러 들어갈수 있다는게 아니라
현장 예매 같은 경우에는 선착순으로 먼저 와서 기다린 10명씩 들여보내는데
키오스크로 가서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고 대기번호를 뽑고 대기하면 된다
대기하고 있다가 방송으로 ~번 손님까지 예매하러 오세요라며
쏼라쏼라하는데,
기다리는게 지루해서 카페에 가 있더라도 카톡으로 발송이 오기 때문에 놓치는 일 없이 바로 타러 올수 있다
기다리는 동안 운행중인 스카이레일과 햇빛에 비춘 이쁜 죽변항 해변가를 찍어보았다
이야 남태평양 부럽지 않은 바다색깔 보소 ㅋㅋㅋ
울진 정말 잘온듯 싶다
이제 내 대기순번 100번까지 오라는 안내방송에 따라 2층으로 올라갔다
마치 놀이기구 타러 가는 기분이라 재밌었다 ㅋ
2021년에 단양 알파인코스터 탈때처럼
탑승 동의서를 작성해야한다
그리 위험해보이는 놀이기구(?)는 아닐지라도 만일 하에 사고가 발생할수도 있어서 그걸 방지하는건가..?
그리고 5~10분 정도 기다려 내가 예매할 차례가 왔다
1~2인이 탑승하는 가격은 21000원으로,
제법 싸지는 않고 조금 비싼 가격이다
아무래도 아름다운 동해바다를 따라 달리는 관광놀이시설이다 보니 조금 비싸게
받나보다
장애인이나 국가 유공자, 유아는 당연히 할인되지만
이런 분들은 보호자 동반 없인
탑승이 불가능하다.
표를 끊고 3층 탑승장으로 올라간다
뭔가 느낌이 헬기타러 가거나 롤러코스터 타러 가는 기분이
들어 신선했다
이렇게 3층으로 올라오게 되면 온라인 예매줄과 오프라인 탑승 대기줄이 나뉘어 있는데 나는
오른쪽 오프라인 탑승 예매줄로 갔다
조그마한 열차 차고지 같은 스카이레일 탑승장에 도착하면
먼저 관광하고 돌아온 열차들이
사람들을 떨구고 열차들을 방향전환 시켜 저기서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을 태우는 방식이다
열차가 생각보다
조그매서 귀엽다 ㅋㅋ
대기하는 동안 아름다운 동해바다를 바라볼수 있어 지겹진 않다
이야 근데 1명도 태워주는구나 불가능할줄 알았는디..
그렇게 나는 들뜬 마음으로 스카이레일을 기다린다
스카이레일 38편성
내가 탄 열차는 스카이레일 38편성이다
이걸 혼자 타고 40분 동안 동해바다를 둘러보고 온다 ㅋ
들어가보니 아기자기한 내부와 함께
스카이레일 열차 창밖으로 보이는
스카이레일끝에 보이는 동해바다가 감성적이다
마치 멜로 영화에서 느낄수 있는것 같은..
다른 블로그 후기에서나 봤던 사진을 드디어 나도…!
시간이 되어 출발했다!
출발하자마자 보이는 에메랄드빛 동해바다가 눈길을 이끌고
그런 해안가를 따라 펼쳐진 스카이레일과 멀리서 다가오는 열차의 풍경이 참 마음에 들게 이뻤다
감성적이었고 되게 뭐랄까 에메랄드빛 세계에 온 기분이었다
케이블카에서 본 풍경과는 다른 느낌
커브를 돌며 레일을 따라 동해바다를 따라 깊숙히 들어가며
멀찍이 파도가 치는 동해바다의 광활한 아름다움을 사진에 열심히 담아본다
햇빛이 너무 누런빛인건지
스카이레일 창문이 누런끼가 돌아서 그렇게 찍히는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쁘게 찍혀서 다행이다
스카이레일 창문으로 본 맥주 거품 같이 파도가 치는
동해바다
강원도 느낌이 나는 경북 울진의
동해바다는 내 마음의
심금을 울리게 만든다(?)
커브길을 돌며 동해바다를 따라 계속 도는 중
그렇게 또 커브길을 돌다 보면 멀찍히 하트 모양 같이 생긴 해변이 나온다
하트 해변
블로그에서나 본 하트 해변을 실제로 보니 외국에 와있는건가 싶기도 하고 되게 신기하고 이쁜 모양의 해변이었다
연인들도 이거 보려고 많이
타러 온다고 하던데
이번에 내가 본 승객들은 99% 이상 가족 단위었다
나만 혼자였고…ㅋ 설날 당일에
혼자라니 ㅋㅋㅋㅋ
하트해변을 지나니 마주오는 스카이레일 26편성, 그 외 다른 열차들과
파도를 열심히 치는 동해바다의 모습
대충 찍어도 이쁘게
나오는 포토존이라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혼자 타기엔 너무 아까운 이곳
먼 거리를 달려온 보람이 있다!
뒤를 찍어보면 내 뒤에서 대기하고 있었던 사람들을 태운 스카이레일 후속 열차도 거리 간격을 두고 열심히 따라온다
거리 간격을 두며 가는것이지민 졸졸 따라다니는 열차들이 너무 귀여웠다 ㅋ
이제 봉수항 정차장 반환점에 다오기 전에
더럽게 맑은 동해바다와 방파제가 보인다
햇살이 누런건지
스카이레일 창문이 누런끼가 있는건지
방파제 부분에 누런끼가 너무 찍혀서 조금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잘 나온 사진
이제 봉수항정차장으로 들어간다
마치 세차하러 들어가는 느낌 같은..
여기서 정차하며 내리는게
아니라 방향전환을 하며 다시 돌아가는
방식이다
이제 여기서 방향을 바꾸고 다시 돌아나간다
방향전환하는 모습
신기방기하네~
방향전환하며 다시 돌아나가면 내 뒤를 졸졸 따라온 열차들을 전부 볼수 있으며, 봐왔던 풍경을 다른 구도로 보면서 가게 된다
스카이레일 창문으로 찍은 맥주거품
동해바다
이러면 안되는걸 알지만 마시고 싶은 물색이다(?)
다시 마주친 하트 해변
나중에 여긴 꼭 같이,함께 와야한다
물이 드럽게 맑은 동해바다
다시 한번 창문으로 드럽게 맑은 동해바다를 사진에 담으며
출발했던 스테이션에 도착해간다
그렇게 40분간의 즐거웠던 관광여행,
간접 해외여행 한것 같은 동해안 관광을 마치고
원래 출발했던 곳으로 도착했다
도착하고 나면 내가 탔던 열차들을 이렇게 반환시켜 대기줄에 대기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을 태운다
스카이레일 타고 바로 죽변역으로 가긴 아쉬워,
점심 먹기 전 대나무숲이 있는 등대를 한번 찍으며, 죽변항 부근 관광지를 누볐다
이국적인 하얀 등대가 이쁘네
그리고 그 뒤, 대나무숲이 보이며 대나무숲 사이로 보이는 외국 해안 같은 멋지고 광활한 동해바다를 사진에 담아보았다
크..내가 원하던 구도가 이런 샷이었는디..!!!
이번엔 절벽 포인트에서 스카이레일과 함께 찍어본 동해바다
어디 잡지에서나 실릴것 같은 구도이다..
너무 멋지고 이뻐서 추운 날씨
따윈 안느껴질 정도였다
채집하러 간건 아니었지만 50종을 채집하고 온 느낌이다
그리고 해변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길래
내려가서 스카이레일 열차 두대가 엇갈릴때 또 한번 찍어보았다
크…느낌 있다!!!
그리고 용의 꿈길?이라고 부르는 대나무숲길이다
여차하면 쿵푸팬더가 튀어나올 기세이다
지난 새해 때 울산 태화강에서 본 대나무숲보다 더 규모가 큰듯 싶다
확실히 2025.01.01 새해 첫날 여행이
실패작은 실패작이었구나…ㅋㅋ
울진 여행 스케일이 장난 아닌걸 보면
그리고 마지막 절벽 포인트에서 이국적인 느낌이
들게 스카이레일과 함께 담아봤다
정말 신경써서 담은 사진들이 많은 여행기었기에
누가 뭐라하든 올해에 기억이 깊이 남을만한 여행지가 될듯
싶다
마지막으로 대나무숲 사이로 보이는 등대샷으로
울진 죽변 여행을 마친다 ㅋ
점심으로 모든게 셀프서비스인 제일반점에서
가격이 싸면서도 양이 푸짐한 짜장면으로 점심을 때우고
소화도 시킬겸 죽변역까지 걸어가며 이국적인 느낌의 해변가를 걸으며 힐링했다
미끈망둑,큰가시고기,은어가 살것 같은 하천
올해 날 풀리면 여기도 한번 와야겠네
그리고 걸어서 죽변역까지 오는데
성공
죽변역이 의외로 이상한 곳에 숨어있었다
그리고 itx 마음을 타고 강릉 가서 밥먹고 ktx 이음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