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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08/경기 양주 장흥]-교외선 타고 양주 장흥 겨울축제 즐기러~

쌀미꾸리(찬이) 2025. 2. 9. 00:33

[2025.02.08]
기다리고 기다리던 2월 둘째주 주말.
드디어 교외선이 대낮에 운행하기 시작한 첫날이다
그냥 교외선만 타고 오기엔 아까우니까 교외선 노선 중에 뭐라도 할만한 축제를 찾아서 교외선을 타고 다녀오기로 했다

동이 틀때랑 해가 졌을때여야 찾아올수 있었던
지난 1월 교외선과는 달리 2월부턴 주말 한정으로 대낮에도
교외선을 찾을수 있게 되었다

눈이 쌓인 대곡역 설경
대낮에 오픈한 교외선 승강장이 신기한 모양인지
많은 사람들이 사진 찍다간 발자취가 많이 보였다

2607/대곡-의정부/DL4402+DL4405

이번에 투입된 오징어 꼴뚜기 같이 생긴
디젤은 지난 1월에 찾아볼수 없었던 4402+4405 조합이다
시작부터 새로우니 느낌이 좋다

다시 한번 디젤기관차 얼짱구도샷
출발시각이 얼마 남지 않아 급히 찍고 올라타야만 했다

대낮에 대곡역에 정차해있는 교외선 무궁화호
아직 대낮에 운행을 준비한다는게 어색할 따름이다

교외선 무궁화호 객차
빨리 타야하므로 급하게 찍은게 한이다
참 다시 봐도 개인적으로 되게 이쁘게
보이는 교외선 도색이다

올라탔더니 내 자리에 앉아있는 분이 계셔서
자리를 비켜달라는 요구를 드리고 내 자리에 앉았다
참고로 사진 속 바로 앞에 앉은 분이 내 자리에
맘대로 앉은 사람 ㄱ-

대낮에 교외선이라..
2003~2004년
내가 한 8~9살쯤 되는 잼미니쯤 되는 시절에
교외선을 타본 기억이 날듯말듯하는데 그런 감성이
살아나는 느낌이다

출발했다
새벽때와는 다르게 강한 햇빛과 파란 하늘의 고양시 풍경이 펼쳐졌다
이제서야 교외선의 본격적인 운행이 시작되는 듯 하다
1월까지는 주말이나 평일이나 새벽,저녁에만 운행해서
막상 타도 시운전하는 열차 타는
느낌이었는데 말이다

출발하자마자 얼마 되지 않아 월롱역에 도착했다
근데 월롱역 오른쪽 풍경 눈 쌓인 철로에 소나무
별거 아닌것 같아 보여도
마치 어릴때 탄 로컬선 감성이 살아나는것 같아
사진에 담았다
근데 유리에 초점이 맞춰지려고 하니 이거 영..

월롱역을 출발하고 나니 눈이 소복히 쌓인 하얀 들판을 지나가기 시작한다
대낮에 교외선 기차에서 보는 하얀 설경의
고양시 들판이라…크 쥑이네

지난번 너무 대충 찍었던 공릉천 중하류 부분을
다시 제대로 담아봤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거의 대부분이 얼어붙은 공릉천
날이 풀리고 따뜻해지면 왜매치를 만나러 올 곳이다
99% 성공이라고 봐도 무방할듯

그리고 대낮에 보는 멀리 보이는 북한산 자락
햇빛이 너무 세서 산들의 역광이…

눈이 쌓여 제대로 겨울왕국 분위기를 내는
들판..마침 눈 많이 온지도 얼마 안되서
이런 설경을 접할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다시 한번 공릉천을 지나가준다
여긴 더 상류지역이라 얼어붙은구간이 더 많다

공릉천 지류인 어느 계곡을 지나간다
역시 물이 얼어붙어 천연 스케이트장이 되어버린걸 볼수 있었다

일영역/교외선의 핫플 역

이번엔 구 철도청 시절 역명판까지 함께 있는 일영역을 담아보았다
역시 햇빛의 역광 공격이 너무 강렬했지만 그걸 무릅쓰고
사진에 담았다
교외선의 본격적인 운행 횟수 증가로
일영역이 좀 더 리모델링 되면 일영역도 방문해
방문기를 쓸 예정이다
그리고 왜매치를 만나기 위해 내릴 역이기도 하고

이번 탑승할땐 교행하는 열차가 없어서 30초 후 문닫고 바로 일영역을 출발하고 나면 커브를
돌며 눈 쌓인 들판과 저기 멋진 산맥이 보이는 경관을 볼수 있다

전남 장흥!!!이 아닌 양주 장흥면에 위치한다고

장흥역/양주시 소재 교외선의 역

이라 붙인 이 역
무슨 동네가 폐허된 동네 느낌이네
여기는 거의 올일이 없을듯하다

장흥역을 지나자 더 깊숙한 산골짜기 협곡을 지나며
눈이 소복히 쌓여 이쁜, 경기북부의 한 산골짜기 설경을 즐길수 있었다
눈이 이쁘게 쌓인 덕분에 내 눈이 호강하네 ㅋㅋ

송추역에 다와가며 왠 허름한 아파트가 보이더니
미니 설악산 같은 북한산 자락이 보이기 시작한다
저기엔 도봉산이나 수락산 자락도 있을듯

이제 의정부에 다 와간다는 증거다

이후 다시 내릴 역인 송추역
이 역도 정말 산골짜기 외진 곳에 있긴 한데
다른 역들에 비하면 월롱역 다음으로 장흥면
번화가에 있는 역이다

송추역을 지나고 나자 눈이 쌓인 마지막 산골짜기를 지난다
아니 서울 근교가 맞나 싶을 정도로 산골산골하고
시골시골쓰하다

오봉산 자락인가? 북한산 자락의 한 산맥을 빙빙 돌며 의정부시로 들어와 의정부역에 도착하게 되었다
도착한 시각은 10시 35분
평소 토요일 같았으면 자고 있었을 시간

도착해보니 사람들이 다 내리고 다시 한적해진 교외선 무궁화호내 전경

의정부역에 내려서도 찍어보았다
이젠 2608/대곡>의정부로 가야지

올때와는 다르게
이번엔 DL4405호가 이끌고 간다

넘버링이 제법 좋은 DL4405
지난 교외선 탑승할땐 못봤던 디젤기관차다

의정부발 대곡행 무궁화호
지난 1월과는 다르게 나는 승환이랑 기태 데리고
다시 무궁화호에 올라타야한다
송추로 가야지

올때만큼이나
만만찮았던 대곡행 무궁화호의 승객 수 위력 ㄷㄷ
대낮에 운행하는 교외선을 타보려는 사람들이
80~90%이상인듯 싶네 ㅋㅋㅋㅋ

그렇게 나는 의정부역에서 다시
송추역으로 오며 생애 최초로 교외선의 역 중 송추역에서
제일 먼저 내리게 되었다
주변엔 송추유원지도 있고 자연휴양림에
하여튼 자연과 가까운 역이다


오징어 꼴뚜기 같이 생긴 DL4402호가 보조해주며
나,승환,기태가 잠시나마 탔던 대곡행 무궁화호는 눈 쌓인 선로를 뚫고 다시 한번 산악지대를 통과하러 간다

우린 송추역에서 내렸다
역사도 제법 조그맣고 산골 시골스러운 느낌이 강한 이곳
우리는 시시한 양주 버스 타러 걸어서 이동하기로 했다

왠지 낯이 익은 풍경
작년 8월 25일쯤에 교회 청년부랑 일영계곡 왔을때
지나친 풍경이다
2025년 초기에 이렇게 다시 오게 되네..!

양주 눈꽃축제(눈썰매/빙어체험)

드디어 양주 장흥자연휴양림에 위치한
2월 9일부로 종료되는 눈꽃축제장에 왔다
겨울축제는 미루고 미루다
승환이랑 기태랑 나랑 셋이서 생애 처음으로 도전하는 겸
찾아왔다

  • 이용요금:성인 주중 15000/주말 180000
  • 장애인/양주시민 주중 12000/주말 15000
  • 이용시간 AM 10:00~PM 17:00 (라스트 PM 16:30)


주요시설은

빙어체험,
1~2인 눈썰매,
5명 이상이서 함께하는 줄줄이 눈썰매
얼음썰매
어린이들을 위한 썰매장도 있다
먹을 간식도 많고
아무튼 이런 산골짜기에 잘 꾸며놓음

아침도 안먹은 우린 밥부터 먹고 빙어체험부터 하기로 했다

나는 볶음밥을 시켰는데 생각보다 양이 적었다
애들도 양이 적은게 아쉽다며 하소연하는 중.
어쨌든 그렇게 밥먹고 빙어체험하러 갔다

빙어체험/양주 눈꽃축제
  • 푸드코트 키오스크에서 5000원 교환권을 받아야함. 그리고 직원분에게 제출하면 뜰채/을 줌
  • 이용 요금은 5천원. 빙어 튀김까지 먹으면 +3천원으로 최대 8천원의 요금으로 이용 가능
  • 시간 제한은 없음
  • 물고기 싫어하는 사람한텐 절대 비추!



내가 그토록 기대하고 기대하던 빙어체험
연속되는 혹한의 영하의 날씨에 친한 친구나 동생들을 만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채집도 할수 있는것도 아니고 갈데는 다 가봐서 갈데도 없어 스트레스랑 노잼에 시달리던 이때
나에게 새로운 천국의 맛을 선사해준
빙어체험!
옷을 버리지 않으면서 함께할수 있고
겨울에도 채집할수 있는, 그런 재미난 체험이다

나는 미꾸라지,메기류,일부 장어류를
제외한 민물고기를 좋아하니까 빙어체험도 환영이다

뜰채랑 컵을 받았다
어우..근데 아무리 물고기를 좋아하는 나라도 징그럽다라는 본능이 강하게 올라올만큼 수조에 빙어가 가득했다
대충 봐도 수백마리는 될듯
그럼 한번 빙어를 떠볼까?

빙어/바다빙어목 바다빙어과/2025년 첫 채집한 물고기, 2025년 1번째 뉴페이스(?), 의인화 할 시:남자,키 173&체중 60, 6w7, ESFJ

2013년 이후 12년 만에 만나본 빙어
2013년 때 어린이대공원에서 만난 애들은 사실상 내가 잡은건 거의 없고 사진도 못찍었기 때문에 지금 이날 잡은게
생애 처음 잡은게 될듯 싶다
무지개송어처럼 외래종도 아니니..

그래서 2025년 1번째 뉴페이스가 될 물고기..!
사진도 다 잘 나와서 만족스러웠다

뜰채를 건지는 족족 빙어가 올라와 낚는 손맛이 재미져있었다
크기도 준수하고 제법 잘생긴 빙어들이었다

나중엔 왕피천 같은데서 족대로 만날수 있는 날이 오길..!

빙어체험이 의외로 사람이 많이 없었는데, 사람들이 죄다 눈썰매로 몰려서 이쪽엔 거의 아이들이랑 승환,기태,나 뿐이었다

너무 파닥거려서 찍는데 애 먹었다
진정 좀 시켜 다행히 몇장 잘 건져낼수 있었다
빙어는 겉으로 볼땐 멸치 같지만, 멸치보다 통통하고
기름지느러미가 있으며 좀더 잘생겼다

햇빛에 비춰 뻔쩍거리는 빙어들
생긴건 금방 죽을것 같이 생겼지만
생존력이 강한 애들이다
오죽하면 붕어도 못사는 6급수에서도 수온만 맞으면 잘 살고
변기통 물에서도 산다는 썰이 있다

건져낸 빙어 두마리
2024.11.13 이후 해가 지나 3개월 만에 물고기를 채집하는 것이다

-10도에 가까운 날씨에 채집하는건 이때가 처음이다
빙어들도 싱싱하니 너무 좋았다..!

빙어리까노 한잔해~
나도 한 30마리는 잡은것 같은디
손맛도 있고 맛도 있다고 하니 한잔해야지 안그려?ㅋ

같이 온 친한 동생 승환이가 잡는 모습
잘잡는다!

승환이가 빙어를 직접 잡아 건져올리는 모습이다
크으…강태공 납셨네

환이랑 나랑 빙어리까노 건배하며 찍어본 샷이다 ㅋㅋㅋ
사실상 이게 2025년 첫 사적 모임인데,너무 행복하고 좋았음!!
빙어들도 많이 잡고 싱싱하니 너무 신났고

다시 한번 빙어리까노,
빙어리까노 한잔해~!

빙어체험을 하고 나오니 우린 눈썰매 타러 갔다
줄줄이 눈썰매부터 타기러 한 우리는 그거 타러 ㄱㄱ

1~2인 중형 눈썰매장이랑
수도권에서 가장 긴 슬로프를 자랑하는
줄줄이 눈썰매장 전경

눈썰매도 한 12년 만에
타본듯 한데 눈썰매도 사실상 놀이기구라
2022년 9월 알파인코스터
이후 3년 만에 다시 타는 놀이기구라고 할수 있을듯

회전율이 극악인 대기줄을 지나 차례가 다가오면 튜브를 하나둘씩 받으며 연결해야한다

또, 일행이 5명 이하일경우 다른 사람이랑 어쩔수 없이 낑겨서
타야함
도넛같이 생긴 튜브 썰매를 타게 되면 다른 사람 튜브에 내 다리를 올려 다른사람한테 맡겨야한다는데
아무렴 어떠냐 재밌음 됐지
근데 아까 3명만 내려가는것도 봤는데…?

기차놀이하는 눈썰매
이게 바로 비엔나소시지 줄줄이 눈썰매이다
지하철인듯 롤러코스터인듯 길게
늘어선 눈썰매가 재밌어보인다

뒷자리일수록 가속도가 붙어 맨뒤가 탐나긴 했다 ㅋㅅㅋ

나도 그렇게 줄줄이 눈썰매를 탔다
근데 애매하게 4번째 중간자리에
아저씨 뒷통수밖에 안보임 ㅋㅋㅋ../

영상도 약간 아쉽게 나왔으며
재미는 있었지만 내가 대기줄에서 봐왔던 기대하던
그런 큰 재미는 아니었다
아무래도 연결되서 가다 보니
승차감이 너무 좋은 탓일까?

그리고 바로

1~2인 눈썰매장


으로 왔다
여긴 최대 탑승인원이 2명까지라
부모-애기, 커플, 찐친과 혼자 온 사람이 즐길수 있는 곳이다

돌아가기 전 마지막으로 탄 이 눈썰매.
나도 개인 튜브 썰매를 가져와 몸을 맡겼다
규모나 길이나 줄줄이 눈썰매장보다 조금 아쉽기에
조금 만만하게 생각했다

근데 생각 외로 줄줄이 눈썰매보다 더 재밌었다!
심지어 스릴도 넘쳤다
혼자 타다보니
회전바구니,혜성특급 탄거 마냥
튜브 썰매가 지 혼자서 지맘대로 빙글빙글돌면서 내려가니
너무 재밌었고 짜릿했다

이게 정녕 이번 시즌 운영 종료 전날의 눈썰매인가…
사람도 많고 재미도 있고!
이대로 끝나기엔 너무 아쉽다

다 타고 내려왔다
줄줄이 눈썰매에 비해 정리하기도 쉽고 다른 사람이랑 동선이 겹치지도 않아 좋았다
눈썰매 다 타고 나서 눈썰매장 뒤로 보이는 멋진 산맥이
인상깊었다

눈썰매 다 타고 돌아가는 길에 나무 사이로 본 북한산 자락
역시 자연휴양림은 자연휴양림이구나
공기도 깨끗하고 경치도 좋네

이제 슬슬 돌아가는 중
이런 산골짜기에 많은 사람들이 몰린것도 너무 신기했다
주변의 맛있는 냄새의 유혹을 못이길뻔했지만 손도 다치고 해서
내려가야만 했다

내려가다가 본 토끼랑 꼬끼오 호식이 한마리
이건 뭔 조합이여?

그리고 눈썰매장에서 다 내려와 멋진 산맥이 보이는 이곳에서
시시한 버스를 타고 한명은 버스 안에서,
또 한 명은 팔파팔에서 해산했다

나는 머리털이 송송 나는 아기 머리처럼
앙상한 나뭇가지에 눈이 쌓인 마운틴 뷰가 펼쳐진
카페를 마지막으로 나도 마무리했다

조금 불미스러운 일이 있긴 했어도 만족스러운
교외선을 이용한 (간접 물고기
채집) 겨울축제였다
놀이기구도 타고 빙어도 잡고 ㅎㅎ!!

늦은 점심 겸 저녁으로는 뚝배기
김치우동이랑 공깃밥 시켜먹음
맛있긴 하더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