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6]
4월의 마지막 주말, 날씨가 따뜻해지길래
주말을 맞아 중부내륙선을 이용해 다시 한번 문경으로 탐어
다녀왔다





그나마 잘 찍혔던 하이라이트라고 생각되는 물고기들이다
울트라 와이드 카메라 작동이 잘 안되게 조심스럽게 해서 찍었더니 물고기들이 참 이뻤고
사진도 꽤나 만족스럽게 나왔다
역시 아이폰 13 프로맥스 굳!!

우선 새벽에 9호선(신차였음)을 타고 신논현으로 와서,
신분당선을 타고 판교까지 가 문경행 열차를 타러 갔다

이번에도 탈 731 문경행 이음..



731/판교-문경/21년식/KTX-이음 516호기
이번엔 대단하게 516호기가 들어갔다 ㅋ
저번엔 510호기가 들어가더니 더 대단한 후기형이 들어가니까 당연히 타고 끝까지 가야G

아직도 적응 안되는 문경행.
내가 가보고 싶었던 경북 지역(문경,봉화,울진) TOP3 중 하나고 철도가 없었던 지역에 새롭게 생기니까 아직도 신기하긴
하다
판교까지 와야하는 귀차니즘은 어쩔수 없지만..(판교주민들이 부러워지는건 처음이야)
731/판교-문경/516호기 진입영상
저번에 탄 이음보단 정차음이 덜 시끄러웠다

지하철 스도와 ktx의 미묘한 거리감..
지하철역에서 ktx 타는것도 나는 아직도 신기해

주말이라 그런지 객실엔 승객들로 가득했다
문경새재나 등산 가려는 중장년층, 놀러가려는 가족 단위 승객들이 많았다
커플이나 친구 단위로 가는 10-30대 위주 강릉선과 대조되는 승객들이다

나는 당연히 출발 2시간 전에 예매가 풀린 3호차 맨끝 좌석에 앉아 가야G
출입구도 화장실도 가깝고 맨뒤에 아무것도 없어서 개꿀~!!!
띠는 무슨 맨뒤에 전동휠체어 탄 어르신분이 있어서 안비어서 아쉽긴 했다

출발하고 지하구간을 지나니 나온 이천의 더러운 물이
흐르는 강
초록초록해진 풍경이 너무 이뻤다

갈수록 탁 트인 초록초록한 들판의 풍경이 펼쳐지니
너무 보기 시원하고 좋았다~

청미천이라고 하는 하천
왼쪽으로 보니까 호주의 들판을 흐르는 강처럼 나왔네
경치 좋다

어느덧 충주역에 도착했다
시시한 역일줄 알았으나 시시한 무궁화호도 들어오고
꽤 규모가 있는 역이다
근데 탐어할만한 곳은 시시하게도 없음…
걍 미니 대전역 같음

충주역을 지나니 레고 기차게임에서나 보던 초록초록한 숲이 가득한 산골짜기로 들어선다
온통 죄다 산이고 산을 따라 달리는 도로와 산촌마을이 보일뿐
그래도 나는 경치가 아기자기하고 초록초록한 산의 풍경에서
자연을 느끼고 교감할수 있어 좋았다


괴산의 험준한 산골짜기와 문경역 근처를 흐르는 귀여운 개울 조령천을 지나고 나면 드디어 문경역에 도착한다
판교에서 문경까지 걸리는 시간은 서울역에서 평창역 갈때 걸리는 시간과 비슷한데 더 짧게 느껴지는 느낌이다

문경역에 도착한 후 사람들이 다 내려버린 516호기의
객실 풍경
나는 이런 사람들이 다 내리거나 아직 아무도 안탄
기차의 갬성이 너무 좋더라

내가 탄 731 문경행 516호기
이로써 516호기도 501,510에 이어서 판교-문경 간 완주에
성공했다 ㅎㅎ

Ktx에서 내리니 나온 문경의 웅장한 산골짜기의 풍경이 참
아름다웠다

문경역 앞,옆,뒤로 펼쳐지는 웅장하고 멋진 산골짜기가 나를 반겨주는것만 같았다
그래서 나도 반갑다는 뜻에서 사진 찍는걸로 산들과 인사를
나누고 문경역을 벗어난다


문경역 통로에 있던 점촌역 100년의 역사
사진 속에는 시시한 싸구려 기차 사진들만 있었다

문경역에서 나오니 시시한 버스 두대가 나란히 있었다
역시 대부분의 60대 이상 승객들이 타고 있었으며 공짜로 태워주니 좋아라하고 배려와 공경을 당연시하게 여기고 탄다 ㅋ
이런 극혐

시시한 효도관광버스일줄 알았지만
대단한 나이지리아 흑인분들도 계셔서 따봉 올렸다
생각보다 좀 멀리 가셨고 산골 한복판에서 내리심


그렇게 시시한 버스를 타고 문경역을 벗어나며 점촌까지 50분 동안 달린다

문경역을 빠져나가면서 본 잘생긴 산맥
나는 문경역에 올때마다 저 산맥을 보면서 늘 멋있다는 생각이 든다

계속 점촌으로 가던 중 본 문경-김천 구간 철도 건설 중
이제 전차대랑 선로를 깔 준비를 하는 중이었다

점촌을 가면서 본 경치 더럽게 이쁜 구간
수문장 같이 듬직하게 영강을 품은 산이 마치 외국에 온듯한 이국적인 풍경을 뽐낸다
게다가 앙상한 나뭇가지만 남은 겨울이 아닌 이제 생명의 시작한창 초록초록해지고 이뻐지는 늦봄에 초록초록해진 풍경으려 보니 더욱 외국에 온 느낌이 강했다


그렇게 시시한 버스에서 내려서 바로 근처에 있는 경미식당에서 순대국밥 하나 먹고 채집을 시작하기로 한다
아침을 너무 조금 먹은 상태에서 배가 고파 안먹을수가 없었다

김치 조금 빼고 하나도 남김없이 뚝딱했다
30일에도 또 갈거 같은데 4일 만에 또 같은 손님을 보면 어떤 느낌이려나..ㅋ

아무튼 어찌저찌하여 8일에 온 채집지로 왔다
물은 더럽게 맑아졌지만 뭔가 잘못됐다
생각보다 후룸라이드의 급류처럼 물이 불어나있었고
물고기 채집이 잘 안될것 같은 느낌이었다
역시 4월 30일에 왔어야했다
그러나 물은 더럽게 맑아졌기에 나올거라는 확신을 두고 채집하러 들어감 ㄱㄱ


긴몰개/잉어목 모래무지아과/의인화 할 시:여자,키 160&체중 51, 9w1, ESFJ
첫타로 찍은건 참몰개스러운 긴몰개
중간에 에메랄드빛 옆줄이 진해서 참몰개
또는 참몰개와 잡종인줄 알았다
사람으로 따지면 걍 이목구비 존내 뚜렷해서 잘생기거나 이쁜 긴몰개의 모델급인듯 싶다 ㅋ 이뻐이뻐

참쉬리/잉어목 모래무지아과/의인화 할 시:여자,키 165&체중 52, 2w3, ESFJ
다행히도 문경 오면 꼭 봐야될 이쁜 에메랄드빛 참쉬리도
나와주었다
불어난 물 때문인지 적었지만 그래도 나 보고 싶다고 나와주니 나도 너무 반가웠다 🤗😍👍
그래 나도 너 보고 싶었어 잘 지냈어??
저번엔 울트라 와이드로 찍혀서 개망했지만
(그래도 사진 자체는 잘나왔드만)
이번엔 다행히 와이드 카메라로 찍혀서 사진이 더 깔끔하게
나왔다 ㅋ
너무 진한 보정 멈춰!!!

참갈겨니/잉어목 피라미아과/의인화 할 시:남자,키 178&체중 68, 3w2, ESTP
오 나이스 !!! 갈겨니다!!!라고 좋아할뻔하게 만단 너석
눈도 크고 참갈 특유의 무늬도 적어서 그냥 갈겨니인줄 알았다
눈 커서 졸라 잘생겼음 ㄷㄷ
ㄲㅂ라고 외치게 하며 허탈함을 약간 준 녀석
골 넣었는데 옵사로 취소되거나 골대 맞고 튕겨나간 느낌…
그래도 모래주사-돌마자,
돌마자-왜매치, 여울마자-돌마자, 눈동자개-꼬치동자개랑은 달리 참갈겨니-갈겨니 얘넨 둘 중에 하나를 목표종으로 삼고 탐어하러 가서 목표종이 아닌 비슷한 종인 참갈이 나오면
유일하게 기분좋게 만드는 녀석이다
한마디로 둘다 채집때마다 기분좋게 만드는 녀석
둘다 잘생겨서 그런가봐 그치?
🥹


돌마자/잉어목 모래무지아과/의인화 할 시:여자,키 158&체중 46, 6w7, ESFJ
참갈겨니 잡고 찍으려고 돌아와 족대를 내팽겨치고 휴대폰 찾고 찍으려하던 중 내 족대로 스스로 들어온 돌마자
아니 일영 공릉천 때부터 나한테 홀린건지
지 스스로 스르륵 잡히네 ㄷㄷ
그래도 저번엔 못봤지만 이번에 봐서 반갑다‘



꺽지/농어목 꺽지과/의인화 할 시:남자,키 178&체중 78, 8w9, ISTJ
쏘가리를 닮아 리젠트 모히칸 헤어스타일이 잘 어울리는 민물거기계의 김종국, 꺽지도 이번에도 출석했다
지난 번에도 사진이 잘나오더니 이번에도 사진이 잘 찍히는걸 봐선 꺽저기도 사진 100000000% 잘나올듯 하다
가끔 돌 들출때마다 시커멓고 큰 놈이 잡히거나 도망가는게 다 얘였나봄 ㅋㅋㅋ
???:뜨끔

꺽지 멱살 잡고 뭐라하는 중
그냥 갈겨니랑 모래주사 불러와 임마!! 니가 다 잡아먹지 말고!



다시 나온 참갈겨니
이번엔 NS타입인거 같다..
역시 눈 커서 되게 잘생긴게 매력이란 말이야❤️😍



낙동납자루/잉어목 납자루아과/의인화 할 시:여자,키 162&체중 56, 8w7,ESTJ
이번에 정말 힘들게 만난 이쁜이
멋진 누님 포스 나오는 낙동납자루도 다행히 봤다
너무 이쁜데다
도감에서만 보던 그 사진 같아서 너무 잘나와서 좋았다
얘도 문경 이하로 내려가야 볼수 있는 친구라 문경까지
온 보람 있게 만드는 녀석이다
다음엔 모래주사나 그냥 갈겨니 데리고 와줘 ㅠ





참중고기/잉어목 모래무지아과/의인화 할 시:여자,키 165&체중 53, 6w7, ISFP or ISTJ
민물고기계의 또다른 청순한 미녀, 참중고기도 마지막에 극적으로 나와줬다!! 그래도 얘 얼굴도 봐서 다행이네…
2025년 참중고기 ㅎㅇㅎㅇ 새해 복 많이 받고!!
흰색 산란관이 나오는걸 봐서 여자애다..!! 청순한게 아주 이뻐!
모래주사도 같이 데리고 와 30일엔 알긋지?
채집하던 중 불어난 물 때문에 이동하기 힘들어 죽겠는데
바람도 강해져서 8일보다 더 힘든거 같았다
30일에 갔어야 한거 같았다..(이제와서 후회..)


그렇게 어영부영 채집을 마치고 또 다시 점촌맛짜장에 가서
고추짜장 곱빼기를 시켜먹었다
생각보다 매워서 남기고 싶었지만 맛있어서 그냥 그 매운 걸 다 먹어버렸다
속 버릴걸 생각 못하고 감당 어쩌지할땐 이미 다 먹고 난 이후였다 ㅋㅋ..근데 점촌역 도착하고 나서
행신역 도착해서 화장실 간걸로 끝난것 같았다
아니 내일 더 쎄게 찾아올수도 있고…
맵게 먹지 맙시다!

그리고 시시한 무궁화호를 타고 영주로 복귀했다
여담이지만 경상도 사람들은 죄다 순박하게 생겨서 더 정겨운거 같았다 ㅎㅎ

그리고 시시한 503호기를 타고 청량리역으로 돌아오고
청량리역에서 다시 행신역으로 돌아가 대단한 저상버스 2000번 버스 타고 집 갔다
결국 다음날 예배 중 피곤해서 말씀도 제대로 집중 못함 ㅋ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