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어기&여행기

2025년 3번째 탐어기행/경기 양주 장흥, 작년 여름 교회 청년부랑 다녀왔던 하천인 공릉천 단독 탐어기

쌀미꾸리(찬이) 2025. 4. 12. 20:23

[2025.04.11]
4월의 어느 따뜻한 봄날,
날씨가 서서히 따뜻해지다못해 더운 불금!

나는 그 동안 생각해왔던 교외선을 이용해
공릉천 상류에서 탐어하고 오기로 마음먹었다

사실상 내가 사는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계곡이기도 하고
김포동산교회 청년부랑 다녀온적이 있는 곳이라 추억이 새록새록 나는 곳이기도 하다

아이폰 13 프맥이 물고기 사진 찍기에 적합하지 않은 폰인건지 카메라 설정이 잘못됐는지 모르겟지만 몇몇 종 사진이 이상하게 조금 뭉개진 것도 많다

그러나 이번 채집에선 어종 조합도 특이하고
새로운 어종도 만났기에
화질 지적이 들어와도 절대 못지울 채집기이다

이 친구를 보고 왔다
바로 2025년 1번째 뉴페이스 “왜매치”
돌마자랑 비슷하지만 더 짜리몽땅하고
얼룩무늬의 스타일리쉬한 모습이 참 인상깊은 녀석이다

일단 이날 즐거웠던 탐어기를 시작해보자
4년 만에 4월 10~11일쯤에 뉴페이스를 만나게 되었다
또 2021년처럼 첫 뉴페이스가 왜자가 들어가는
왜소한 물고기다!

1월 12일,
2월 8일처럼 교외선 타러 대곡역으로 왔다
교외선이 개통해서 이젠 우리집에서 가장 가까운 기차역이 되었으며 서울역이나 청량리역,행신역이 아닌 대곡역에서 출발하는 기차를 탄다는게 참 신기하다 ㅎㅎ

2605/대곡>의정부/DL4405+DL4401
승강장으로 대기하니 오징어 꼴뚜기 같이 생긴 교외선 기관차가 엔진음을 내며 기다리고 있었다
따뜻한 봄날의 교외선이라 뭔가 색다른 느낌이 든다..!!

대곡역에 정차한 교외선 무궁화호
아직도 신기한지 사람들 몇명이 기념샷을 찍는걸 볼수 있었다

출발시각이 좀 남아서 대곡역 뒷편에서 진정한 교외선 열차 감성을 담아보았다
DL4401호가 견인을 보조하며
뒷편에서 교외선 열차 특유의 감성이 잘 담겨서 너무 좋다

시간이 되어 열차에 올라타자 사람 몇명 없는 텅빈 객실이 나를 맞이해준다
그래 그래 이런 느낌 나는 너무 좋다고~

시간이 되어 열차가 출발하자 대곡역 주변을 흐르는 하천을 지나 이제 시골로 들어가기 시작한다
말 그대로 수도권 교외 둘레를 돌아가기 위해 고양시청이 위치한 원릉역 방면으로 가는 중

원릉역을 출발하자 마치 저기 멀리 오지에 온듯 완전 산골로 변해버린 정겨운 풍경
여기가 과연 일산과 서울 근교가 맞나 싶을 정도로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저런 산 몇개만 넘으면 바로 신축 아파트랑 홈플러스가 있는
팔파팔이 나올거 아녀 ㅋㅋㅋㅋ 신기방기하네

일영역에 도착하기 전에 내가 탐어할 하천 몇개를 만났다
하천들이 윗쪽에서 공사를 했는지 전부 흙탕물이고 아파보였다 ㅠ
그냥 바닥이 진흙이라 겨울에 못봤던걸 더러워보이는 느낌일지도 모르겠지만

대곡역으로 향하는 반댓편 의정부발 대곡행 교외선 무궁화호랑 만나며 일영역에 들어서는 중
이 날은 송추나 의정부까지 가는게 아닌 교외선 절반을 타고
내리는거라 타다가 만것 같은 느낌이 들긴 했다 ㅋㅋ…

반댓편에 출발하는 대곡행 무궁화호(DL4403+DL4404호)
11시 22분 차로 끊었으면 저 최악의 넘버링의 견인기가 이끄는 차량을 타고 올뻔했네

일영역에 정차해있는 내가 탄 열차도 이제 출발할 준비를 한다

대곡행 열차는 대곡에서 사람들을 내리고 태우기 위해 열심히 기어간다(…?!)

열차가 떠나버린 후의 일영역 승강장
레트로 감성이 끝내주지만 지독한 비료 냄새인지 소똥 냄새가
분위기를 망쳤다

반댓편에 보이는 어릴적 자주 봤던 국철 시절 역명판과
1960년대 시절 일영역 역명판
이야 레트로 감성이 제대로 살아있는 역이네

나가기 전 이렇게 선로도 찍어보기도 하고…!!

이렇게 추억의 역명판들을 담아보기도 한다
특히 마지막 세번째 역명판은 내가 어릴때 자주 봤던
추억의 국철 시절 역명판이라 초딩때 동창 만난 기분이다

이제 여기서 나가는데 밖엔 나가는 길이 봉쇄가 되어있었다
아니 공사하는데 어케 나가라고..?

일영역 내부에 있던 송추역 국철 시절 역명판..크으
추억에 젖어버리는 96년생

공사중인 일영역을 공사장 흙길 내리막길로 돌아서 내려와 채집지 방향으로 간다

 

작년 8월 말쯤에 김포동산교회 청년부랑 함께 놀러온
일영계곡 쪽이다
여기도 많이 망가져있어서 안타까웠다 ㅠ

할수 있이 조금 상류로 올라와봤더니
채집하기 좋은 환경이 펼쳐져있다
탁 트인 풍경이지만 그렇다고 완전 탁 트이진 않고 주변에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풍경도 이쁘다..!!
그럼 채집에 바로 들어가볼까?

돌고기/잉어목 모래무지아과/의인화 할 시:남자,키 177/체중 80, 7w8, ENFP

들어가자마자 5초 만에 나온 돌고기
이날 한 100마리 본듯 하다 뻥 안치고 나올때마다 많으면
10마리씩 나오니까
이곳을 점령한거나 마찬가지…
드릆게 큰 돌고기도 있었다 피티 오지게 받았나보구먼…

참마자/잉어목 모래무지아과/의인화 할 시:남자,키 178&체중 70, 9w1, ENFJ

잘생긴 참마자도 ㅎㅇ 오랜만에 보네
문경에서는 그렇게 안나오더니 가까운 양주에서 나오네
ㅋㅋㅋㅋ
그래도 오랜만에 나와줘서 겁나 반가웠음

돌마자/잉어목 모래무지아과/의인화 할 시:여자,키 158&체중 47, 6w7, ESFJ

아 왜매친줄 알았던 돌마자
나이스하고 싶었지만 ㄲㅂ..

마치 골을 넣다가 골포스트에 맞고 빗나간 느낌이다 이런..
그래도 얘도 은근 많이 나와줘서 반가웠음

얼룩동사리/농어목 망둑엇과/의인화 할 시:남자,키 177&체중 85, 8w9, ISTP

못생겨서 찍기가 싫었던 얼룩동사리
이날만큼은 무늬가 진해서 잘생겨보여 한번 찍고 싶었다
ISTP 표본 그 잡채..!!

어딘가 상태가 메롱인 돌마자..아파보인다 ㅠㅠㅠ
나아야할텐데

체형이 특이하지만 정상적인 돌마자 ㅋ
근데 얘도 은근 많이 잡혀서 족대로 대기만 해도 들어오고
돌고기랑 같이 들어올때도 있다
심지어 조금 상류에선 둑중개랑도 같이 잡혔다(…!!)

왜매치/잉어목 모래무지아과/의인화 할 시:여자,키 156&체중 55, 9w1, ISFJ

드디어 내가 고대해왔던
2025년 1번째 뉴페이스 “왜매치”
돌마자보다 짜리몽땅하고 얼룩무늬 같은게 진해서
귀여운 녀석이다 ㅎㅇㅎㅇ 만나서 반갑다!

근데 이놈의 아이폰 13 프맥이
왜매치를 손에 올리고 햇빛이 쬐는 방향으로 찍으면 자동으로 ai 보정이 찐하게 되서 사진이 조금
뭉개지는 현상은 좀 아쉽…그래도 화질이랑 색감은 좋은듯 하다

또 다시 나온 돌고기 군단
이번엔 15마리씩 나오는 등 적어도 5마리
많으면 20마리씩 나오기도 한다
아예 공릉천을 점령했네
귀여운 녀석이지만 시커먼 큰놈들이 20마리씩 나오면 좀 징그럽긴 하다
역시 물고기는 떼샷보단 하나하나씩 봐야 매력이 산다

둑중개/횟대목 둑중개과/의인화 할 시:남자,키 173&체중 72, 1w9, ISTJ

둑중개가 돌마자 손잡고 사이좋게 같이 나왔다 ㅋㅋㅋ
아니  50m도 채 안되는 아랫쪽엔 붕어도 왜매치가 사는 곳인데 아주 차갑고 맑은 숲속 산간계곡에 사는 둑중개가 돌마자 손잡고 같이 나오다니 ㅋㅋㅋㅋ

이게 이번 채집의 2번째 하이라이트였다
생각치도 못한 조합

왜 니가 거기서 나와..!!!!!

다시 한번 넘나 귀여운 왜매치!
얼굴 부분이 이쁜데 멸치같은 돌마자랑 또 다른 짜리몽땅하니 귀여운 왜매치를 보니 너무 신나고 행복하다!
아이폰 13 프맥 울트라 카메라 자동 작동으로 뭔가 보정이 찐하게 된거 같지만 그래도 왜매치 무늬가 찐하게 찍혀서 만족쓰~

채집을 3시 반에 마치고 정리한 후
돌아가는 길
일영역 미니 정류장도 일영유원지 앞에 있었네


그리고 교외선 기차를 다시 타고 대곡역으로 돌아왔다
사진인데 뭔가 그림 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