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3]
국명:꺽정이
학명:Trachidermus fasciatus
영명:rough skin sculpin
국내분포:대한민국 서해,남해로 흐르는 강 하류나 하천 중하류, 그 지류
해외분포:일본,중국,베트남 등등
크기:17cm
주로 먹는 밥/식성:육식성, 작은 물고기,어린 물고기,
물고기 알,수서곤충,조개,게,새우
의인화 할 시:키 175/체중 70kg,6w5,INTJ의
우락부락한 근육질의 상남자 헬스 트레이너
나는 이날, 둑중개과의 막내 담당,
흡사 멋있는 공룡 장난감 같이 생긴 한 물고기를
내가 태어났던 고향을 흐르는 한 하천에서 만났다
화려한 지느러미와 공룡 같이 생긴 각진 이 물고기는
꺽정이라는 물고기로
어릴때 가지고 놀던,공룡 장난감을 연상케 한다
이날 찍었던 물고기들 중 가시납지리와 함께 제일 잘 나온 녀석이다
동사리류의 상위호환이라고 생각이 되며
그로테스크한 동사리,얼룩동사리나 못생긴 둑중개보단 좀더 각지고 세련되게 생겼다
돌밑을 들추고 자갈밭을 들추다 나온 녀석
점잖게 얌전히 있어서 사진 찍기가 쉬웠다
크기는 14cm 정도 되는 성어급으로
산란과 월동을 위해 아래로 내려가다가 나에게 잡혔다
쏨뱅이목에 속하는 물고기라 그런지 언뜻 보면
쏨뱅이나 쑤기미와 비슷해보이기도 하네
내가 만나본 뉴페이스 물고기들 중 가장 특이하게 생겼다 ㅋㅋ..
돌밑에 숨어산다고 알고 있으며 이날 잡은 물고기들 중 가장 덩치가 컸다
하지만 수명은 극도로 짧아서 2년 만에 다 자라고
산란하고 새끼를 지키다 새끼가 부화하고
이제 어느정도 헤엄쳐다니면 죽어버린다
무늬가 있고 긴 지느러미 덕분에
칙칙한 색깔임에도 제법 화려해보이는 꺽정이
얘도 이날 목표어종 중 하나에 들어갔던지라 더 반가울수밖에 있었다
덕분에 정말 기분좋은 2024년 마무리 채집을 할수
있었다
햇빛에 비춰 감성적으로 나온 꺽정이
생긴건 큰 하천,호수 어귀, 갯벌에서 나올것 같이 생겼다만 정작 내가 이 녀석을 만난 곳은 기차가 시끄럽게 지나다니는 조그마한 산속 개울 같은 창릉천이었다
뭐 넓디 넓은 서울 한강이랑 얼마 안떨어져서 나온걸지도 모르지만
같이 나온 녀석은 민물검정망둑,누치,가시납지리,
민물두줄망둑,참붕어,줄몰개,피라미,밀어,모래무지
등등이다
둑중개가 서해안을 향해 흐르는 하천의 최상류지역,한둑중개가 강원도 동해안 하천의 하류지역의 깨끗한 곳을 담당한다면
꺽정이는 좀 더러워도 서해안을 향해 흐르는 하천의 하류지역을 담당한다
손바닥에 올려놓은 꺽정이의 모습
내 손바닥만한 큰 꺽정이다
하류지역에 사는 애라 큰납지리,풀망둑,메기,흰줄납줄개처럼 뻘에 사는 애라고 생각할수 있겠지만,생각 외로 서해안으로 흐르는 하천 하류지역에 사는 애들 중엔 깨끗한 곳을 그나마 좋아하는 녀석이다
그래서 이날도 한마리밖에 안나옴
식성은 육식성이라 물고기 알이나 다른 애기 물고기,
참게나 징거미새우 같은 것들을 먹으며 살아간다
아이폰 사진빨을 잘 받는건지 이날 내가 찍은 꺽정이 사진이 모두 마음에 들게 나왔다
사진 초점은 잘나와도 색감이나 화질이 영 마음에 안들게 나와 아이폰 사진빨을 못받는 물고기들도 많았는디
이날 만난 꺽정이는 열목어,버들피리,뱀장어,강도다리,
쏘가리,큰가시고기와 더불어서 아이폰 사진빨은
잘받는 물고기라고 결론지었던듯 하다
가시납지리는 좀 애매한 반반이지만 사진빨을 안받는 듯 싶고 민물두줄망둑은
아이폰 사진빨이 안맞는듯 하다
그래서 이날 꺽정이를 이렇게 만나게 되었는데
뉴페이스라서 좋았으며 이국적으로 생겨서 한번 더 만나보고 싶은 물고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