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6]
현충일이다
문득 이때 9년 전 백담계곡에서 돌상어를 처음 만나고 기뻐했던 추억이 생각나, 9년 만에 돌상어를 처음 만날때 그 기쁨을 누리러 괴산 달천 상류로 떠났다
원주 섬강에서도 돌상어를 만날수 있지만 내가 좋아하는 또 다른 물고기 가는돌고기가 읎어서 괴산 달천으로 이동해부렀다


돌상어/모래무지아과 꾸구리속/의인화 할 시:남자,키 174&체중 68, 4w3, ISFP/내가 좋아하는 어종 1위
괴산에서 만난 내가 좋아하는 돌상어이다
2021년 4-5월에 마지막으로 보고 4년 만에
봐서 무척 반가웠다 ㅎㅎㅎㅎ🥹👍
너만큼은 멸종되지 말길🙏🏻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들인 세용,ㅁㅅ,ㅅㅇ,인승이형,석원이,허석원이 형,안정빈한테 느꼈던 호감도 그 이상으로
좋아하는 어종이기에 큰 의미가 있다 ㅠ
상어랑 관련없지만 머리 부분은 상어랑 좀 비슷하긴 하다
잘생긴데다 우리나라에서 얘랑 비슷한 물고기가 없어
독보적으로 개성이 강한 물고기이기도 해서 굉장히 좋아한다
꾸구리속 물고기들 중에서 제일 상류에 살면서도
그나마 보기 쉬운 축에 속해서 좋네
가평천에도 있다는 소식이 있다


가는돌고기/잉어목 모래무지아과 감돌고기속/의인화 할 시:여자,키 164&체중 44,6w7, ENFP
돌상어에 이어 내가 2번째로 좋아하는 물고기
가는돌고기
얘도 4년 전 흥정계곡에서 본 이후로 4년 만에 본다
크기도 저게 다 큰거고 그냥 돌고기에 비해 작고 귀엽기 때문에 (물고기 공포증이 없다는 전제 하에)
여자들도 좋아할만한 물고기라고 감히 생각이 든다
괴산 달천에선 보기 힘들줄 알았건만 포인트를 괴산댐 상류로 잡고 와서 만날수 있었다 ㅎㅎㅎㅎ
계곡에도 제법 흔해서 내가 좋아하는 채집지에서도 쉽게 만날수 있음
다만 가평급 이상 하천이어야함
올해 생일날에 만날 가능성이 아주 높은 물고기다
2023년 쌀미꾸리&새미
2024년 어름치&참쉬리에 이어
2025년 7월 29일에 나와줄 물고기는 가는돌고기가
될거라 믿는다 ㅎㅎㅎ
그렇게 하이라이트 2종을 소개했으면 이제 즐거웠던 괴산 달천 탐어에 들어가야지!!!

우선 시작부터 좋았다
당연히 승리를 해야하는것이지만 새벽 3시 15분에 있던 이라크와의 월드컵 예선 9차전에서 오랜만에 클린시트로
이라크를 2대 0으로 이겨 한국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소식을 보며 기분좋게 출발한다
또 최초로 국대 A매치 경기를 보고 출발한 탐어라
이렇게 남기게 되었다
(그 동안 2010년때부터 지금까지 탐어는 당일날 축구경기를 보고 출발했던 탐어/채집은 없었다)

판교역에 도착해 731 문경행 열차를 기다린다
이제는 교외선 열차와 같이 밥먹듯이 타게 된 문경행 이음


731/판교>문경/가는돌고기 상징 차량/KTX-이음 512호기
이번에도 역시 2연속 같은 차량인 512호기를 타고 괴산 연풍으로 간다

지하철 스도로 바라본 ktx 이음 내부


출발시각이 되어 이제 판교역에 정차해있는
512호기를 찍으며 탑승한다
지하철역에 서 있는 512호기가 아직도 신기방기

512호기 내부 패찰
내가 제일 좋아하는 선두칸이다
선두칸 타고 채집 갈때마다 대박쳤던 기억이 나는데 이번에도 그럴지..??

자리에 앉아 이음 창문으로 비추는 판교역 반댓편 승강장을 찍으며 출발을 기다린다
주말이 낀 황금연휴의 씨발점,
현충일 금요일이라 놀러가는 사람들로 가득이다

그렇게 한 자리도 빈 좌석 없이
꽉 채워서 판교를 출발했다
강릉선/중앙선 못지않게 사람들이
제법 많이 이용하게 됐네
교외선도 이날 거의 자리 꽉채운 만석으로 갔을것이다

광주 곤지암도 지나고 부발도 지나니
어느덧 청미천도 통과하고 있다


아니 이날 날씨 맑다고 해놓고 찜찜하게 흐린 날씨 속에
달천 하류와 충주호를 지나며 충주에 진입했네
연풍 갈때마다 날이 흐린거 같은데 기분 탓인가

충주를 지나면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인 산골짜기라서
사실상 볼 경치도 없게 된다
뿐만 아니라 야외구간도 잠깐이라
그나마 건물이 많고 산이 여럿이 보이는
수안보온천역 근처 풍경을 찍어봤다
날이 여전히 흐린게 신경쓰이네

1시간 반이라는 시간이 걸려 산속에 둘러싸인 연풍역에
도착했다
이날은 괴산댐 상류에 있는 포인트에 어떤 어종을 만나게 될지 기대감을 잔뜩 품으며 신나게 시시한 버스 타러 간다

연풍역 내부
지난번에 왔을땐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썰렁했지만
이번엔 제때 내려서 사람들이 좀 많은
연풍역 대합실을 볼수 있었다

일주일 만에 다시 와서 본 연풍역 풍경
한국 전통의 한옥기와 건축물과 뒤에 보이는 암반이 섞인 산 덕분에 풍경이 멋져서 찍게 되었다
중부내륙선 개통 전까진 이런데 올거라곤 상상도 못했지만
말이다
5월 31일 괴산-6월 3일 양주 장흥(교외선+동행채집)-
6월 6일(현충일 괴산 연풍+청천면 달천 중상류)
3일 간격으로 3연타 연속 탐어인것도 처음인거 같아
신기하게 느껴졌다
6월이 되자마자 벌써 10번째 탐어라니
올해는 작년보다 더 많이 다닐거 같네
8월 말에 남해선 개통으로 전남 장흥도 있고

연풍역에서 기다린 끝에 시시한 버스를 타고
괴강교를 지나 괴산터미널까지 왔다
청천행 시시한 버스를 타러 가기 위해서다
여기서 또 시시한 버스를 타고 청천면까지 깊~~~숙히
들어간다

깊숙히 들어온 청천면에서 나와 채집지까지 걸어간다
내가 원하던 채집지인 달천 중상류 포인트가 무척 궁금했고
원하는 어종을 보고 싶었기에
기대감에 잔뜩 설레였다

계속해서 속리산 쪽으로 걸어갔다
중간에서부터 인도가 없어 차선 아주 끝쪽으로 붙어서
걸어가게 되었음
택시를 타기엔 차비를 아껴야했다


그렇게 도착한 채집지 풍경
시원시원하고 아주 약간은 이국적으로 느껴지기까지 하는
내가 원하던 채집지 풍경이라 너무 좋았다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곳에 오면 힐링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달천 수질 풍경
물이 더럽게 깨끗해서 들어가서 할만했다
가평천급 정돈 되겠네

배가사리/잉어목 모래무지아과 모래주사속/의인화 할 시:남자,키 175-176&체중 72, 6w7, ENFP or INFP
첫타로 나온건 배가사리 암컷이었다
근데 어릴때 볼땐 그렇게 멋있고 이뻐보였지만
이제 와서 보니 모래무지랑 다를바 없어보이는 물고기 같았다

참중고기(oily shinner)/잉어목 모래무지아과/의인화 할 시:여자,키 165&체중 55, 4w3 or 6w7, ISFP or INFJ
괴산 오면 꼭 보게 되는 참중고기
얘도 원래는 잘 채집이 안되던 물고기였지만
올해는 얼굴을 자주 보게 되네



묵납자루/잉어목 납자루아과/의인화 할 시:여자,키 164&체중 56, 8w7, ESTJ
한강수계의 대표 미녀 여신 물고기
묵납자루도 볼수 있었다
투톤의 머리띠? 아님
드레스를 입은듯 화려한 지느러미와
고려청자빛은 정말 다시 봐도 신비롭고 이쁜 물고기 같았다
얘는 작년에도 그러더니 유독 아이폰 사진빨을 잘 안받네
햇빛이 비추는 방향으로 찍어서 쨍하게 나왔다 ㅠ


돌상어/잉어목 모래무지아과/의인화 할 시:남자,키 173-174&체중 68, 4w3, ISFP
드디어 내가 좋아하던 돌상어를 4년 만에 다시 만났다!
상어 머리같이 날렵하고 잘생긴 몸매에 벽돌색 몸통과 지느러미는 내 기분을 황홀하게 해줬다!
얜 그나마 잘나온 사진이 있어서 다행이네
2016년 6월 6일, 백담계곡에서 돌상어를 처음 만났을때의 설레임과 반가움을 다시 느낄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좋았다
공교롭게도 돌상어를 처음 만날 9년 전 6월 6일과
똑같은 날짜에 잡아서 신기하고 좋았다
그래 이걸 노린거지..!
좀 무리일수 있겠다만 내 생일 때도 가평천에서도
나와주면 더 대박일듯

돌상어/잉어목 모래무지아과 꾸구리속/의인화 할 시:남자,키 173-174&체중 68, 4w3,ISFP
작으면 섭섭할까 싶은지 큰 돌상어 또한 나와줬다
방가방가워~!!!
다른 물고기랑 외모가 비슷하게 겹치지 않고 독보적으로
개성이 강한 녀석이라 더 좋다!
한 11-12cm 정도 되는 노성어? 사람으로 따지면 중년에 해당하는 늙은 돌상어 같았다
크기가 커서 좋았지만
이번에도 햇빛이 비추는 방향으로 찍어서 조금은 아쉽게 나왔다
그래도 내 원픽인건 분명함
근데 이때 내가 모르는 분한테 구경하라고
말을 걸었던 쪽팔린 기억이…;
왜 그랬을까 참;

꺽지/농어목 꺽지과/의인화 할 시:남자,키 178&체중 77, 8w7, ISTJ
여기서 안보면 섭한 꺽지도 또 나와줬다
저번 5월 31일처럼 또 빡친 상태로 나와서 금방 풀어줬음
얼마나 빡쳤는지 한강수계 꺽지의 마스코트 격인 은하수 무늬가 우럭발색에 묻혀지네 ㅠ
한창 알과 새끼를 지키느라 예민한 상태라 금방 ㅃㅃ시켜줘야됨


줄납자루/잉어목 납자루아과/의인화 할 시:여자,키 164&체중 52,3w2, ESFP
납자루아과 중에서도 제일 이쁘기로 소문난
줄납자루 또한 나와줬다
저번에 봤을때보다 더 이쁘게 나와서 너무 좋다 😍😍😍


가는돌고기/모래무지아과 감돌고기속/의인화 할 시:여자,키 164&체중 44,6w7, ENFP
돌상어에 이어 내가 좋아하는 어종 2위
가는돌고기 또한 4년 만에 다시 본다
돌고기와 다르게 빼빼로 같은 가늘고 날씬한 몸매와
사랑스러운 얼굴은 귀여움을 한층 더해줘 잡을때마다
기분 좋게 만드는 친구다 🤩😍
사이즈도 작고 1년 내내 저런 무늬라서 물고기 공포증이 없다는 전제 하에 여자들도 좋아할수 있는 물고기라 감히 말할수
있을듯

쉬리랑 비교해본
가는돌고기
확실히 더 애기같고 귀여운 맛이 있다 ㅋㅋㅋ

내가 좋아하는 어종 2위 가는돌고기
내 생일 때도 가평천에서 나와줄걸 기대하고
이렇게 잠시나마 인사를 나누고 집으로 돌려보내며 헤어졌다
잠시라도 만나줘서 고마워~🤗😍


이날 채집이 잘되서 그런지 유독 달천의 물이 더 깨끗하고
맑아보였다.
기분 좋게 채집을 마치고 이제 다시 청천버스터미널로 돌아간다
현충일 때 채집을 하면 잘된다는 기분 좋은 기록은 여전해서
좋네 ㅋㅋ
피서객들도 제법 많아서 눈치보면서 채집을 했어야 했다
다음에도 또 올 의향 있음

청천시내로 들어오자마자 너무 배고파서
세븐일레븐에 들가서 컵라면이랑 밀키스로 잠시나마 간식을 먹었다
채집이 너무 잘되서 그런지 피서 중 물놀이 후 먹는 기분이라
더 꿀맛이었다
근데 이런데도 편의점이 있네 전부 40대 이상 인구밖에 없을줄 알았더니 젊은분도 생각보다 많이 보이고


그리고 시시한 버스를 타고 증평역에 처음 와본다
처음 온 증평역을 본 소감은 폐건물? 흉가나 폐가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밤에 운영종료하고 불 다 끄면 귀신 나올것 같은 곳
여기서 쿠웨이트 사람인지 요르단이나 이라크 사람인지 중동 분 3명이나 봤다
편의점에서도 필리핀 사람도 보고 괴산터미널에서도
동남아계 사람인지 히스패닉 사람인지도 보고 이날 외국인을 되게 많이 봤다
다음에 진짜 외국인이랑 고기잡게 생겼네

기차 타려고 증평역 승강장에 와보니
교외선처럼 여기도 국철 시절 역명판이 있다
여기서 어릴때나 보던 국철 시절 역명판을 보니까 더 반갑네~

채집이 잘되고 돌아가는 길에 기차에서 본 일몰은 더 아름답기만 하고~그렇게 5월 말부터 3일 간격으로 탐어해서 그런지
피곤한 몸을 이끌고 제천으로 돌아갔다
충북선도 제법 빠른 속도를 내네

제천역에 도착해서 지난 5월 말에 온 시골장칼국수집에 와
또 고추장칼국수를 시켜 보리밥이랑 같이 먹었다
역시 다시 와도 개인적으로 꿀맛이라 다음에 와도 이용할 가치 있음!


716/부전>청량리/KTX-이음 501호기
돌아갈때는 이음 첫째 차량을 타고 돌아왔다

그리고 행신역까지 와 2000번 버스를 기다리는데
12시 40분경 행신역에 와야할 2000번 버스 막차가
새벽 1시 10분쯤 와서 생애 내가 갔다 온 탐어기 중 제일 늦게 집에 들어간거 같다
그래서 집 도착하니 새벽 2시 반? 씻고 나서 보니 새벽 3시였다
다음날이 토요일이라서 망정이지 이날이 토요일이었으면
다음날 교회 못가거나 예배 때 잠들었음 ㅋㅋ
아무튼 내가 좋아하는 물고기를 잔뜩 보고 올해 들어
4월 11일이랑 6월 3일 동행채집과 더불어
공동으로 가장 잘 된 물고기 채집인거 같아서
너무 기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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